세계3G휴대폰경쟁, `디자인`기술`로 양분

세계 휴대폰 업체들이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 중 어느 쪽에 역량을 집중할 것인지를 놓고 양분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키아·모토로라·소니에릭슨 등 해외 업체들이 디자인 중시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반해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최첨단 기술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3세대(3G)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는 시점이 오면 디자인과 첨단 기술 두 진영 중 어느 쪽이 승자가 될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키아·모토로라 등이 연구개발(R&D) 비용을 축소하고 있는 데 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R&D 비용을 늘리는 것은 이 같은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해외 업체들, 디자인 중시 전략 추진=노키아·모토로라·소니에릭슨 등 해외 업체들은 휴대폰 디자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말 새로운 디자인을 채택한 초슬림 휴대폰 ‘라즈르(Razr)’를 내놨으며 노키아는 ‘로어링20’ 시리즈를 선보였다. 모토로라는 지난 해 4분기 라즈르에 힘입어 3분기 13%대로 떨어졌던 시장점유율이 16%대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애드 젠더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가 원하는 간편한 인터넷 접속 기능은 좋은 디자인을 통해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며 “5년 후에는 여기에 보안성과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함(simplicity)’은 모토로라의 디자인 4원칙 중 하나다.

 가트너의 휴대폰 분야 애널리스트인 벤 우드는 “첨단 기술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소비자 가전제품은 대부분 업계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디자인으로 차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업체들은 첨단 기술에 승부수=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 개발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더욱 얇은 스크린과 첨단 카메라, 외장 스피커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소형 3G 휴대폰과 디지털TV 수신 휴대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사업 부문의 한 관계자는 “같은 폴더형이나 슬라이드형 휴대폰이라도 삼성전자 휴대폰의 디스플레이와 서라운드 스피커 등이 탁월하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이미 파악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이 삼성전자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3G 휴대폰 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 해 유럽 지역에 600만대의 휴대폰을 수출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3G 휴대폰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턴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업체들이 휴대폰 관련 기술을 주도해 왔지만 이 같은 전략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구사하느냐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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