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영역도 `女風`

 개발자=남자라는 등식이 성립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여성 개발자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개발부문은 더 이상 금녀부문이 아니다. 물론 여전히 남성 개발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여성 개발자들은 회사별로 많아야 10∼20%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사회적인 인식도 마찬가지다. 개발이라는 직업의 성격상 야근이 많고 때로는 밤샘 작업도 해야한다. 때문에 여성은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편견을 깨고 여성 개발자가 무려 43%나 되는 회사가 있어 화제다. 위피 인증툴킷을 개발하는 EXE모바일(대표 임병모)의 개발실을 들어서면 생각보다 많은 여성 개발자 숫자에 놀란다. 대부분의 개발실 풍경과 다른 모습에 마치 여성 개발자들이 더 많다고 착각할 정도다. 정확히는 전체 28명의 개발자 중 12명이 여성이다.

성별에 따른 차별이 많이 없어졌다지만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는 회사가 상당수다. 일부 회사의 경우 여성개발자는 서류심사도 통과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EXE모바일의 높은 여성 개발자 비율은 이례적이다.

EXE모바일 여성개발자 중 맏언니인 플랫폼 인증개발팀 김영복(37) 대리는 “야근이 많고 해서 남자를 선호하는 것 같은데 여자라고 야근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EXE모바일의 경우 성별에 따른 차이 없이 다들 일도 잘하고, 야근도 잘해 아무런 차별이 없다”고 자랑했다. 김대리는 학교 모임 등에 나가면 결혼도 했는데 아직 회사 다니느냐면서 친구들이 놀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E모바일 임병모 사장은 “직원을 선발할 때 능력과 인성에 따라 선발한다”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사장은 “여성 개발자들의 꼼꼼하고 섬세한 면이 인증툴킷 개발이라는 회사의 일과도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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