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중국, 일본인에 비해 기업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 동아시아연구센터(소장 권용혁)가 21일 발표한 ‘한·중·일 3국 기업의 의사소통 구조 비교’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수도권,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에 근무하는 기업 종사자 1500명(500명씩)을 표집, 조사한 결과 한·중·일 3국의 ‘집합주의’ 정도는 한국이 4.8점(7점 만점), 중국이 4.1점, 일본이 3.5점으로 한국의 기업종사자가 가장 집합주의적 성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회사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다’라는 문항에 대한 긍정적 응답자의 비율이 한국의 경우 56.6%고 부정적 응답자 비율은 26.6%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긍정적 응답자 비율이 14.8%, 부정적 응답자 비율은 65.4%에 이르렀다. 중국의 경우 긍정적 응답자와 부정적 응답자 비율이 각각 34.6%와 52%였다.
기업 내 권위주의를 평가하는 질문에서는 중국이 4.7점, 한국과 일본이 각각 3.8점을 보였다. ‘회사 내에서 직원 간 위계질서가 중요하다’라는 문항에 대해 한국은 ‘아니다’라는 응답이 53.6%, ‘그렇다’는 35%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아니다’라는 답변은 20.4%에 불과한 반면 ‘그렇다’라는 응답은 77.6%에 달했다. 일본은 부정적 답변(66.4%)이 긍정적 답변(13.4%)보다 훨씬 높았다.
동아시아연구센터 측은 “한·중·일 기업문화를 분석한 결과 동아시아는 다양한 전통적 인간관계에 기반을 두고 기업을 경영해 왔으며 특히 연고주의가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며 “동아시아적 기업가치는 사회적 맥락에 따라 사회적 자본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역으로 사회적 부채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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