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연구사업단` 연내 출범한다

정부가 출연연구기관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출연연의 연구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모델로 연내 전문연구사업단(가칭)을 출범시킬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정부의 전문연구사업단 시스템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23개 국책연구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통합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데다 과학기술계 출연연의 강소형 연구단위로의 기능 개편과 맞물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출연연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우선 4∼5개 가량의 전문연구사업단 발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1호 전문연구사업단이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전문연구사업단은 국가가 선정한 특정 연구 분야에 대해 우수한 연구 역량을 갖춘 각 출연연의 연구 인력을 소속에 관계없이 일정 기간 동안 태스크포스팀(TFT) 형태로 규합해 전문 연구조직을 구축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정부 출연연을 전문 연구 분야별로 단위화하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사업단의 출범은 이후 운영 결과에 따라 기존의 기초·산업·공공연구회 등 3개 연구회의 단독 운영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청와대를 중심으로 추진단을 발족해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사례를 연구하며 사전작업을 추진해 오다가 올 들어 과학기술혁신본부와 기초·산업·공공분야 3개 과학기술 관련 기술연구회 공동으로 본격적인 전문연구사업단 발족을 준비해 왔다.

 이 전문연구사업단은 앞으로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IT-BT, NT-BT의 융합기술 등 유망 분야 위주로 각 출연연의 핵심 브레인을 선발한 뒤 사업단 별로 4∼5명의 박사급 인력과 이를 지원할 석사급 인력, 연구보조인력(테크니션) 등 소수정예로 운영될 전망이다.

 또 전문연구사업단에 소속된 연구원들은 4∼5년 간의 기간 동안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안정적으로 지원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성과에 따라서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등 23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관리하는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사회연구회’와 ‘인문사회연구회’를 ‘경제·인문사회연구회’로 통합하고 통합연구회의 이사장을 비상임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안’을 심의 의결한 바 있다.

 출연연 관계자는 “현행 출연연 체제를 그대로 놔두고 테스크포스 형태의 전문 연구팀을 꾸린 다면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출연연 전체를 전문연구단위로 개편한다면 구조조정이나 다름없는 또 다른 출연연 흔들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한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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