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최강팀 어디냐

‘스타크래프트’ 팀리그에서 최고의 팀을 가리는 스카이프로리그 대망의 그랜드파이널이 16일 KOR과 KTF매직엔스 간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시작으로 26일까지 10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영광의 그랜드파이널 진출은 1라운드 우승 한빛스타즈, 2라운드 우승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 3라운드 우승 KOR, 그리고 와일드카드를 받은 KTF매직엔스 등 4개 팀이다. 1∼3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통틀어 승률 1위를 차지한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가 챔피언전인 결승에 올라 있고, 플레이오프에서 한빛스타즈가 준플레이오프전인 KOR과 KTF매직엔스간 대결의 승자를 기다리고 있는 구도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대망의 챔피언시리즈까지 모든 경기가 ‘스타크래프트’ 게임 팬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지만 특히 16일 격돌하는 KOR과 KTF매직엔스의 준플레이오프에 일찌감치 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미 3라운드 결승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는 두 팀이 다시 그랜드 파이널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기 때문. 더구나 e스포츠의 ‘레알마드리드’라는 닉네임 아래 3라운드 전승 기록으로 결승에 오른 KTF매직엔스는 전문가 예상과 달리 패하며 자존심에 큰 구멍이 뚫린 상태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KTF매직엔스의 ‘복수혈전’ 성격이 짙다. KTF가 3라운드 결승전 패배의 앙갚음에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KOR이 또 한번 KTF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며 KTF를 두번 죽일 것인가.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KTF의 복수혈전이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일단 창단 5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상대 KOR은 팀 분위기와 선수별 자신감이 최고조다. 3라운드 MVP 차재욱과 주장 주진철, 박정석을 꺾은 한동욱과 신정민까지 준플레이오프 승리를 자신하며 그랜드파이널 우승까지 넘보고 있음을 서슴없이 밝히고 있다. 장기 레이스가 아닌 7전4선승제 하루 짜리 단기 승부에서 선수들의 심리 상태는 승부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 반면 KTF매직엔스의 기세는 사실상 한풀 꺾여 있는 상태다.

한편,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에 진출해 있는 한빛스타즈와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는 전략 마련 및 연습 시간에서 한결 유리한 고지에서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이 누가 됐던 간에 곧바로 3일 뒤인 19일 한빛스타즈와 맞붙는다. 개인전과 팀플에서 어느팀보다 뛰어난 전력을 보유한 KTF와 KOR이지만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를 넘고 결승까지 오르는 것이 첩첩산중 격이다.

가장 느긋한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는 건재한 테란 쌍포 이윤열과 이병민을 투 톱으로 2라운드 우승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운 안기효, 심소명, 이재항 등을 요소요소에 배치한 최강의 엔트리를 구성해 놓고 플레이오프 승리팀을 기다리고 있다.

16일 준플레이오프에 이은 플레이오프전은 19일,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26일 모두 7전 4선승제로 열린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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