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광복절 저격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고 육영수 여사가 당시 저격범으로 체포된 문세광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다.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소장 배명진 정보통신전자공학부 교수)는 문세광 사건을 추적하던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의뢰를 받아 당시 사건 현장을 중계한 CBS 라디오 음성 자료와 MBC, KBS TV의 실황중계 영상에 담긴 총소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총격에 의해 저격된 것이 아니라 문세광의 왼편 뒤쪽에 있던 경호원이 문세광을 저지하기 위해 쏜 총알에 의해 오발 명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11일 밝혔다.
숭실대 연구팀의 연구조사 결과는 역사 속에 묻힌 30여 년 전 저격 사건을 현대 과학을 이용해 분석해 냄으로써 그동안 진실로 알려졌던 결론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사건 중계 자료를 첨단 소리분석기술로 분석한 결과 큰 총소리가 들렸을 때 이와 가까운 시간에 작은 총소리가 들리면 큰 소리에 묻혀서 작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음향마스킹현상(sound masking effect)으로 인해 사람의 귀로는 잘 들리지 않는 네번째 총소리를 찾아냈다. 또 사건 당시 저격현장에서 울린 총소리 7발이 중계 마이크에 잡힌 시간과 총알의 평균초속, 소리의 초속, 마이크가 있는 연단과 문세광과의 거리를 고려해 각각 계산한 후 소리의 진폭과 당시 자료화면 비디오 분석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이 네번째 총알이 육여사를 관통했다고 결론지었다. 네번째 총알은 같은 총에서 총탄이 연사되려면 최소한 0.5초의 시간이 걸리는 점과 마이크에 잡힌 총소리의 세기(㏈)를 감안했을 때 문세광이 쏜 것이 아니라 더 뒤쪽에 있던 경호원의 총에서 발사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 결과이다.
한편 숭실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1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그램에 방영될 예정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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