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사장에 박관호 회장(33·사진)이 복귀하고, 박상열 현 사장은 부사장으로 내려 앉는 조직개편이 최근 단행됐다.
관련업계는 이를 두고 샨다네트워크의 액토즈소프트 인수 이후 관계사이자 소송 상대측인 위메이드에 대한 조직적 견제와 그에 대한 맞대응이 표면화되고 있는 수순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게임개발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위메이드 사장직에서 물러났던 박 회장은 7개월여만에 복귀하게 됐다.
박 회장 복귀와 함께 더욱 관심을 끌게 된 대목은 샨다와의 소송 전개 방향이다. 이미 박 회장은 액토즈의 피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샨다와의 소송을 일정대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피력해온 바 있다. 그래서 이번 사장 복귀도 소송 의지를 무디게 하는 측면 보다 한번 더 날을 세운 측면으로 해석하는 쪽에 더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샨다와의 각종 협상과 딜을 도맡아 진행해온 박상열 사장을 전면에서 한발 빼게한 뒤 내용은 내용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박상열 사장의 전력이 상당부분 샨다측에 노출된 상황에서 현 협상라인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듯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상열 전 사장이 한때 샨다측에 외면당한 전력 때문에 ‘토사구팽’의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매사 원만한 스타일의 박관호 회장이 그동안 ‘저격수’였던 박상열 사장을 전면에서 물러나게 것이 샨다측에 보내는 일종의 화해메시지가 아니겠다는 관측인 것이다. 새로 출발한 박관호 사장 체제의 첫 발자국이 샨다를 공격하는 방향으로 놓일지, 샨다를 포용하는 쪽으로 놓일지 주목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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