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탁 생산(파운드리) 전문업체인 동부아남반도체가 국내 유망 팹리스(fabless) 반도체 벤처에 투자하고 차후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이른바 ‘TSMC식 팹리스 투자 모델’을 도입한다.
팹리스 기업은 사업 초기에 자금 및 기술 투자를 받고 대기업의 마케팅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파운드리 업체는 우수업체를 고객으로 유치할 뿐 아니라 이 업체가 상장할 경우, 지분투자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TSMC식 팹리스 투자’는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략은 파운드리 선두업체인 TSMC와 UMC 등이 실시, 대만 팹리스 산업 부흥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반도체 부분의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의 ‘윈윈’ 전략으로 평가된다.
동부아남반도체(대표 윤대근 http://www.dsemi.com)는 팹리스 업체와 협력 강화를 위해 유망 팹리스 업체에 기술, 자금, 마케팅 컨설팅 등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전략을 마련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다.
이 회사 송재인 상무는 “아직 상용 제품을 내지 못한 유망 업체에 초기 물량 제작 비용과 반도체 설계 및 공정 기술을 주고, 지분을 받는 현물 투자 방식을 우선 실시한다”고 말했다.
동부아남 측은 이미 네트워크 장비용 칩 설계 회사 1개사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외에도 올해 4∼5개 업체를 추가로 선정, 투자할 계획이다.
또 동부화재 등 동부 계열사의 투자를 유도하고 동부아남 파운드리에서 양산하게 하는 ‘투자자-벤처기업-파운드리 연계 프로젝트’도 검토 중이다. 송상무는 “투자 방안을 놓고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화재 등과 협의 중이며, 차후에는 금융 기관 등과 함께 투자하는 등 규모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벤처 업체들에 해외 시장 분석 및 전략 등을 제시하는 마케팅 지원책도 추진한다. 동부아남 측은 현재 국내의 카메라폰용 IC 업체 1사와 협력 관계를 맺었으며, 동부의 조직을 활용, 국내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을 전개중이다.
송상무는 “유망 팹리스를 선별한 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기술 개발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동부아남반도체의 사업구조를 더욱 안정화할 수 있는 선진 경영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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