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부, 오늘 워크숍서 추진전략 발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통합행정 혁신시스템 구성도

 올해부터는 매분기 말과 상·하반기에 걸쳐 전자정부 로드맵 과제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또 전자정부사업에 ‘고객’ 개념이 도입돼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과 전자정부 콜센터 등이 구축된다. ‘전자정부 혁신대상’도 신설돼 과제평가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달성한 기관에는 연말에 대통령 시상이 이뤄진다.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5년도 전자정부 추진방향’을 확정하고 2일부터 이틀간 천안 새마을금고연구원에서 열리는 ‘전자정부 추진전략 워크숍’을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한다. 이 워크숍에는 400여명의 중앙·지방부처 정보화 담당 공무원과 SI업계 및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어떻게 추진되나=행자부가 마련한 ‘2005년도 전자정부 추진방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고객지향적 사고전환’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의 과제 선정과 추진이 다분히 공급자인 정부의 시각에서 이뤄졌다는 반성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행자부는 기존의 온라인 국민참여 포털 사업과 함께 ‘전자정부 통합콜센터’를 새로 구축, 정부 대표 전화번호를 통해 전자정부 민원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상담·안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행자부는 통합행정 혁신시스템의 일환으로 CRM시스템을 연내 구축해 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민원신청·접수 및 처리결과 통보는 물론, 고객(민원인 및 타부처 이용기관)이 원하는 각종 정보 조회와 고객별 사후관리(만족도 평가)도 이뤄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행정혁신시스템에는 또 내부 자원의 성과관리와 평가시스템도 포함돼 균형성과표(BSC) 개념을 활용한 부서단위 성과관리제도가 도입된다. 목표관리제(MBO)에 의한 개인실적 평가와 부서단위 성과를 종합해 평가한다. 공직사회에도 인센티브제를 체계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밖에 행자부는 3개 타기관과 함께 정부업무관리시스템을 시범 구축, 법령·예산·조직·규제 등 업무수행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또 전자민원서비스에 유비쿼터스를 접목, 휴대폰·PDA를 통한 민원정보 서비스와 함께 TV를 통해서도 각종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강남구와 연내 시범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국환 행자부 전자정부국장은 “지금까지 전자정부 사업은 업무프로세스 재설계보다는 정보화시스템 구축에 치중, 정부혁신과의 긴밀한 연계가 부족했다”며 “올해부터는 EA기반의 행정정보 공유체계 확립과 사업별 모니터링과 성과지표 등의 구축을 통해 체계화된 사업평가와 이에 따른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평가하나=행자부가 올해 전자정부 추진전략 가운데 가장 신경쓰는 대목이 바로 ‘평가’다. 지금까지는 ‘엄포성’에 그쳤다면 올해부터는 체계화된 성과지표와 평가툴을 가지고 제대로 점수를 매기고 이에 따라 공과를 따지겠다는 게 행자부의 의지다.

 31대 전자정부 로드맵 과제 중 행자부의 평가범위는 부처 자율과제로 분류된 20개 과제에 한한다. 11개 핵심과제는 혁신위 산하 전자정부전문위원회의 몫이다. 먼저 행자부는 매분기가 끝나면 15일 이내에 ‘진척률’을 평가한다. 계획대비 이행실적을 행자부가 정한 진척률 평가 기준에 의거해 점수로 환산한다.

 이와는 별도로 상반기(7월 말)와 하반기(11월 말)에 ‘성과’를 평가하게 된다. 각 사업을 BPR/ISP단계, 시스템 구축단계 및 확산단계(당해연도)로 구분, 각 단계를 완료한 과제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평가 내용은 매단계 추진결과에 대한 △정부 효율성 향상 정도 △이용 활성화 정도 △고객 만족도 정도 등이다.

 행자부는 평가의 전문성과 객관성·신뢰성 확보 차원에서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예산 등과 연계된 사후 성과평가는 그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사업 자체가 백지화되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 행자부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평가 결과 종합점수에서 최고점을 획득한 주관기관에는 연말에 ‘전자정부 혁신대상’ 등이 수여되겠지만,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그 추진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업은 다음 단계 추진을 과감히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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