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로 흘러라
한 길을 가자. 뚜렷한 길을 찾아서 총명하고 끈기있게 가자. 그림으로 소복하게 모인 우리 인연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모두 고만고만한 미적 감각을 타고난 재주꾼들이 모여 하나의 흐름을 타고 유영하다가 큰 물줄기를 이룬 것이다.
어찌 예사로운가! 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인연이란 말인가! 그런데, 그런데 흘러흘러 가다가 옆길로 새지 마라.
자칫 길을 잃고 탁류에 휩쓸리거나 물길이 끊겨 웅덩이에 빠지면 어쩌나 걱정이다.
공부라는 것은, 예술이라는 것은, 삶이라는 것은 개척하는 일이다. 거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천근만근 같아도 캄캄하고 지루한 인내의 터널을 지나야 한다. 터져버릴 것 같은 지독한 열병을 견뎌내야 한다.
불편함, 그리움, 수치심, 울화, 우울, 고통에 패해서는 안 된다. 저 부정적인 요소들을 오히려 약으로 삼아 극복해 내야 한다. 유리판을 구르는 옥구슬 소리는 폭포수 아래에서 울컥 선혈을 터트린 목청에서 비롯되는 것. 삶의 오욕칠정을 끓이고 달이고 쥐어짜 우리 마음의 해탈로 안내하는 약도 하나쯤 그릴 수 있게 한 길을 크게 가자!
jj^^/출처: http://blo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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