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DD `용량공세`

삼성전자가 250GB 하드디스크를 오는 2월 출시하고 고용량 시대에 뛰어든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다음달 1일 250GB 고용량 하드디스크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고용량 하드디스크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기존 삼성전자의 최고 용량 하드디스크는 160GB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가전과 PVR 시장을 중심으로 고용량 하드디스크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핀포인트P120’ 하드디스크의 경우 플래터 당 125GB로 2장만으로 250GB 구현이 가능해 웨스턴디지털 등 80GB 플레터를 사용하는 다른 업체들과는 차별된 제품이다. 특히 SATA 3.0Gbps 기술을 채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300MB/s까지 향상시킨 제품이다.

 이 제품 판매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2분기 400GB 용량 하드디스크를 출시해, 기존 씨게이트가 독주하고 있는 이 시장을 본격 공략해 고용량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3∼4개 업체가 200GB 이상의 고용량 하드디스크를 출시하고 있지만 가격 등의 이유로 소비자 시장은 120GB 급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250GB를 판매함에 따라 시장은 본격적으로 200GB 이상급 고용량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0GB 시장에 삼성전자가 진출함에 따라 기존 강자로 군림해왔던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과 함께 3강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돼 기존 업체와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외산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의 경우 이르면 올 2분기에 기존 320GB급을 뛰어넘어 400GB 용량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씨게이트도 현재 400GB를 출시하고 있지만 삼성이 진출할 것에 대비해 차별화된 마케팅 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태직 삼성전자 상무는 “이번 고용량 하드디스크 출시를 계기로 이를 필요로 하는 가전 제품이나 PVR 업체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판매량을 50% 이상 증가시켜 2∼3년 내에 빅3에 진입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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