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티유미디어, 퀄컴 등 3사가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온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DMB)용 ‘원칩(CDM칩+CDMA칩)’ 개발이 무산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 등 3사는 위성DMB 수신 겸용 휴대폰(일명 위성DMB폰) 성능 향상에 전기를 마련할 원칩을 개발해 수신기의 가격 인하 및 소형화는 물론, 과다한 소비전력 문제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해왔으나 최근 무산됐다. CDM칩과 CDMA칩은 각각 위성DMB 수신과 이동통신을 가능케해주는 베이스밴드칩이다.
그간 실무회의에 참석해온 한 관계자는 “지난 7∼8월께만해도 퀄컴의 CDMA 베이스밴드칩인 MSM칩 로드맵 중 7600시리즈에 위성DMB 수신(베이스밴드)기능을 넣기로 의견차이를 좁혀갔으나 최근 논의 자체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퀄컴측이 MSM칩에 위성DMB 수신 기능을 넣지않는 대신, 위성DMB폰에 필요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선에서 논의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원칩 논의가 무산된 이유에 대해)퀄컴이 독자적인 휴대이동방송방식인 플로(FLO)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경쟁 표준인 위성DMB를 도와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코리아측은 “원칩 논의 무산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한 전문가는 “칩업체인 퀄컴으로선 시장 수요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한다”며 “원칩 논의 무산은 위성DMB폰 보급에 대한 최근 부정적인 시장 전망도 한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위성DMB폰 개발은 앞으로도 CDM칩과 CDMA칩을 각각 채택한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LG전자의 한 책임연구원은 “5월 첫 시장 출시될 LG전자의 위성DMB폰은 자체 개발한 CDM칩에다 퀄컴의 MSM6550을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M6550은 MPEG4 AVC(H.264) 등 멀티미디어기능을 대폭 강화한 베이스밴드칩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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