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마이크를 좋아하는 나랏님이 마이크를 잡고 국민을 대상으로 신년 연두 기자회견을 했다. 작년 한해 동안 어려웠던 경제를 올해는 반드시 바로잡고 민생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그 일환으로 3만 개 기술혁신형 중소 벤처기업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어느 신문사 기자가 “작년에도 대통령께서는 경제회복을 시키겠다고 했는데 올해도 벽두부터 작년과 같은 말을 한다. 그보다는 개량적인 자료를 근거로 작년에는 얼마의 목표를 두고 시행했더니 얼마만큼 달성했고, 올해는 얼마만큼 목표를 잡아 어느 정도 달성하겠다는 개량적인 자료를 국민에게 제시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참 멋있는 양반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마치 무엇을 밟은 것 같은 약간 멋쩍은 표정이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신년 정부시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질문 아닌 따끔한 제언을 하는 분들이 있기에 내년 벽두에는 보다 내실있는 개량적 수치와 자료를 토대로 나랏님이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가 될 듯하다. 물론 올해도 이처럼 멋있는 양반 때문에라도 우리 경제가 밝아질 것 같다.
우리나라 게임벤처를 앞에서 이끄는 여러 협회에서도 국내 게임산업 발전기였던 2004년을 뒤돌아보며 반성과 자성을 기반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나아가 한국 속의 게임이 아닌 세계속의 우량 게임으로 거듭나보자는 신년 계획이 나올만도 한데 아쉽다.
올 2005년부터 시행될 ‘제2 벤처붐’ 조성은 여러 산업 중에서 고부가가치 산업군이자 미래 성장동력 산업인 게임업계에게 대단히 많은 수혜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 버티며(?) 생존하고 있는 업체들로서는 그동안 고생한 보람이 나타나는 한해, 또는 알차고 풍요로운 한해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그렇기에 지금부터라도 마지막 기회를 잡을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업체들의 뼈아픈 구조조정과 과당경쟁의 원인이자 수익성 악화의 주범인 군소업체 난립이 ‘있는 곳에서 없는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자연적인 합종연횡이나 M&A를 통해 정리되고, 이어서 모처럼의 기회인 문턱 낮아진 코스닥시장으로 대거 진입하는 것 역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 기대한다.
새해 벽두 나랏님의 말씀처럼 우리 같은 기술혁신형 게임벤처들은 오직 새롭고 우수한 기술개발과 국내외 시장 트렌드에 맞는 고객이 원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만이 경제 회생의 기미를 만들고 또 다시 벤처 붐을 일으키는 시작의 발로가 도지 않을까.
<이쓰리넷 성영숙 사장 one@e3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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