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모바일 게임 유저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게임은 무엇이었을까.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을 통해 다운로드 및 패킷 수를 합산해 조사해보니 ‘테트리스2004’, ‘삼국지무한대전’, ‘짜요짜요타이쿤’이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사랑받은 빅 3 게임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이들 게임의 인기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지난 2002년 9월 컴투스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테트리스 시리즈’는 쉽고 단순하면서 끝없이 해보게끔 만드는 대표적인 국민 모바일 게임이다. ‘클래식 테트리스’를 비롯해 ‘배틀테트리스’, ‘스티키 테트리스’, ‘넷테트리스’, 그리고 지난해 ‘테트리스 미션 2004’까지 총 8종이 나왔다.
처음 소개됐을 당시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월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4개 월 만에 50만, 6개월 만에 100만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200만 건을 넘었다. 2005년 들어서도 최신 버전 ‘테트리스 2004’가 다운로드 순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러한 ‘테트리스’의 인기는 한마디로 쉬운 조작과 아기자기한 게임성에 기인한다. 이미 오락실을 통해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알려져 있고, 그래서 웬만큼 알고 있다는 이유로 유저의 선택도 쉽다. 짧은 시간에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당하며 게임의 재미 또한 충분하고 믿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러한 요소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는 점이 ‘테트리스’가 장수할 수밖에 없었던 핵심 요소다. 실제로 모바일 주 사용층인 10대 남자 뿐 아니라 연령대를 막론하고 남녀노소 두루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점은 어느 게임도 따라올 수 없는 ‘테트리스’만의 강점이다.
가장 최근작인 ‘테트리스 2004’처럼 파격적이고 화려하며 상쾌한 디자인으로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T스핀, 콤보, 백투백 시스템, 다채로운 방해요소 등이 추가된 업데이트 버전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의 중요 원인이다.현재까지 누적다운로드 160만 건을 육박하는 엔텔리젼트의 ‘삼국지무한대전’은 블록버스터 모바일 액션 RPG로서 흥행성과 작품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2004년 최대 히트작이다. 특히 세미 네트워크 방식 게임으로 네트워크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2003년 말 SKT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후 곧바로 1위에 올라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모바일 고스톱류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이어 지난해 4월부터는 KTF에서 다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해 업계 최초로 양대 이동통신사를 동시에 석권했다.
가장 큰 인기 요인은 PC게임 ‘디아블로’나 ‘스타크래프트’처럼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싱글 플레이 외에 자신이 키운 장수를 내세워 다른 유저와 1대1 대결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중고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드디어 온라인 게임이 아닌 모바일 게임으로 밤을 세우는 사례도 나타났다.
실제로 하루 4만회에 이르는 1대1 대전판수와 일평균 2만여명 플레이, 평균 동접수 200여명이라는 수치는 인기 네트워크 고스톱 게임의 평균 동접수가 평균 50명 선이라는 점에서 모바일 게임으로는 상상을 초월한 기록이다. 이와 함께 다음, 네이버 등 커뮤니티에서는 단일 게임으로 회원 수 5000명에 이르는 길드 모임이 생겨날 정도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LGT에서 최고 인기작으로 꼽힌 엠조이넷의 ‘짜요짜요타이쿤’은 지난해 2월 말 첫 선을 보인 후 기존 ‘붕어빵 타이쿤’의 뒤를 이어 타이쿤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타이쿤류가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게 만든 대표적인 타이쿤 게임이다.
젖소목장을 경영하면서 명성과 부를 축척해가는 아케이드 시뮬레이션이지만 기존 타이쿤류와 다른 요소를 포함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예를 들어 경영상의 위험요소인 늑대의 공격에 대처해야하고 여러 우유회사와 거래를 통해 부와 명성을 쌓아가며 이익금으로 농장경영에 필요한 용품과 집을 구매하는 등 마치 실제 농장을 경영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테트리스’처럼 연령층과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두루 선택할 수 있다는 요소에 젖소를 짜는 코믹적인 요소가 융합돼 또 하나의 대중적인 모바일 게임으로 정착했다.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많이 본 뉴스
-
1
단독서울시, 애플페이 해외카드 연동 무산…외국인, 애플페이 교통 이용 못한다
-
2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3
국산이 장악한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보다 2배 더 팔렸다
-
4
삼성 파운드리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
-
5
CDPR,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무신사 컬래버 드롭 25일 출시
-
6
4대 금융그룹, 12조 규모 긴급 수혈·상시 모니터링
-
7
하루 35억달러 돌파…수출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
-
8
[미국·이스라엘, 이란 타격]트럼프, '끝까지 간다'…미군 사망에 “반드시 대가 치를 것”
-
9
2조1000억 2차 'GPU 대전' 막 오른다…이달 주관사 선정 돌입
-
10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확보 시즌 돌입…KAIST 장학금 투입 확대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