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만 개발했던 조이맥스에서 야심찬 온라인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한 작품이 ‘실크로드’다. 유럽과 중국, 이슬람을 연결하는 대장정을 게임으로 담아 세계에서 가장 큰 스케일의 타이틀을 추구했다. 특히 도둑과 상인, 헌터 3각 구도로 짜인 직업 시스템은 기존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것으로 많은 유저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게임스의 리뷰팀은 대체로 좋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 했으나 방대한 기획을 모두 구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이런 점을 해외 온라인 게임과 비교돼 눈길을 끌었다.플랫폼: PC 배급사: 야후! 코리아 장르: MMORPG 개발사: 조이맥스
‘실크로드’는 기존의 고정적인 세계를 구축한 온라인 게임들과는 달리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활한 실크로드 위에는 항상 교역을 위해서 상인들이 이동하고, 그들로부터 재물을 약탈하려는 도적들로 들끓고 있다.
물론 그 도적들을 전문적으로 제거하는 헌터들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 게임에는 고정된 직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유저는 자신이 행동한 결과대로 자유롭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고 캐릭터의 직업 뿐만이 아니라 취향에 따라 언제든지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소속을 바꿀 수 있다.
병렬분산 처리 된 서버 시스템은 동시에 대규모 유저를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으며 극소화시킨 로딩 타임으로 인해 기다림 없는 쾌적한 게임이 가능하다. 모션 블렌딩과 다이나믹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캐릭터 움직임을 구현했다. 하지만 스케일이 큰 만큼 구현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현재 중국 쪽만 서비스되고 있는 것이 흠이다.
평균: 7.2 그래픽: 8.3 사운드: 7.6 완성도: 6.6 흥행성: 7.3 조작감: 7.3그저 외양만 번지르르한 일부 온라인 게임이 그러했듯 ‘실크로드’ 역시 기획만 방대한 게임으로 남을 가능성이 많았다. 서양이나 동양으로 양분되는 한정적인 세계관이 아닌 중국과 이슬람, 유럽 등 다양한 문명이 혼합된 ‘실크로드’의 세계관은 기획만으로는 사실상 세계 최대의 규모를 갖춘 온라인 게임의 탄생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당찬 포부가 완전히 이루어졌다고 볼 순 없지만 ‘실크로드’는 초기 기획의 뼈대에 차츰 살을 붙여가며 국내 온라인 게임계에 작은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까지만 구현된 세계관에도 불구하고, 1년 이상 오픈 베타테스트 시기를 늦춰가며 완성도에 만전을 기한 덕에 강적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폭풍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몰이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 인기의 핵은 미려한 그래픽과 사운드 역시 한 몫 하고 있지만 게임명에서도 드러나듯 교역을 둘러싼 유저들 간의 첨예한 대립에 있다. 게임의 가장 큰 직업인 상인과 헌터, 도적이 서로 먹고 먹히는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 무역으로 시세차익을 남기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상인과 이를 노리는 도적, 상인의 안전한 여정을 위해 보호의 임무를 맡는 헌터까지 유저들 사이에서 벌어질 삼각대립이 게임 전체의 흐름을 유지시켜 나가는 시스템으로 구성된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PK 가능 레벨과 무역 가능레벨이 낮기 때문에 야기될 일부 고레벨의 횡포로 초보가 쉽게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어쨌든 대작의 공세에 밀려 본연의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크로드’지만 기획만 제대로 구현된다면 그 가치를 인정받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평균: 8 그래픽: 9 사운드: 8 완성도: 7 흥행성: 8 조작감: 8한 때 국내 게임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블록버스터형 온라인 게임`, 즉 100억 이상의 비용을 투자해서 만들어낸 온라인 게임들도 이제 거의 그 모습을 드러냈다. ‘실크로드’는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 중으로 그 중에서 조금 늦게 발표된 작품에 속한다. 하지만 그렇게 늦은 만큼 현존하는 어떤 국산 온라인 게임에도 뒤지지 않는 그래픽과 사운드, 그리고 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 게임에만 존재하는 상인, 헌터, 도적의 3자 대립 시스템은 상당히 잘 짜인 참신한 시스템이다. 무역을 통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인, 그리고 상인을 습격해 무역품을 약탈하는 도적, 도적으로부터 상인을 지키는 헌터라는 세 개의 축은 ‘실크로드’라는 이 게임의 제목을 가장 잘 표현하는, 그리고 가장 큰 재미를 주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습격해 오는 도둑 유저가 없다면 NPC 도둑이라도 출연하는 식으로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는 것도 치밀하다.
다만 유저 편의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이나 막상 레벨 20 이상이 되어 상인, 헌터, 도적이라는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알아가게 되는 단계가 될 때까지, 초반에 주는 재미가 좀 적다는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레벨 20까지 플레이하는 동안 3가지 직업으로 갈 수 있는 맛보기 퀘스트를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흥미를 유발한다면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게임, 그러나 가능성을 가진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마치 실크로드라는 게임명처럼 말이다.
평균: 7.2 그래픽 : 8 사운드 : 7 완성도 : 7 흥행성 : 7 조작성 : 7유럽과 중국, 이슬람을 연결하는 초대형 기획으로 발표 당시 커다란 화제를 몰고 왔던 게임이 ‘실크로드’다. 그리고 발표회장에서 제기됐던 의문 ‘과연 기획처럼 모두 구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픈 베타 테스트를 1년이나 연기했지만 현재 중국 지역만 겨우 갖춰진 상태다.
물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만 만들었던 조이맥스에서 처음으로 도전한 MMORPG가 이 정도 수준인 것은 놀라운 일이다. 참하고 아름다운 그래픽과 귓가를 간지럽히는 사운드는 일품이며 세가지 먹이사슬로 얽힌 직업 시스템으로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킨 것은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포부가 너무 컸다.
‘실크로드’가 중국에서 막혀 버리고 타 대작 온라인 게임들이 속속들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변화와 업데이트의 기운이 감지되지 않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왜 처음부터 ‘차이나로드’로 정하지 않았을까. 너무 큰 밑그림을 그리고 정성을 다해 삼분의 일만 채운 작품을 과연 누가 높은 평가를 하고 고가에 구입할 것인가. 여기서 우리는 해외 온라인 게임들과 국내 작품들의 차이를 본다.
스케일을 크게 잡든, 작게 잡든 해외 작품들은 일단 많은 부분이 완성된 상태에서 공개한다. 그리고 오픈 베타 테스트 기간이 매우 짧거나 실시조차 하지 않고 상용화로 넘어간다. 부족한 부분은 패치로 꾸준히 이뤄지며 확장팩 수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해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준다. 국내 온라인 게임들의 관행과 매우 다른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결국 ‘실크로드’는 잘 만든 작품임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너무 많은 부분이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언젠가는 이슬람과 유럽을 공개하겠지만 결국, 개발사와 유통사, 유저에게 너무 많은 인내와 희생을 요구할 것이다.
평균: 7.2 그래픽: 8 사운드: 8 완성도: 6 흥행성: 7 조작감: 7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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