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RFID, 걸음마를 탈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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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RFID/USN협회가 30일 공개한 ‘한국 전자태그(RFID)산업의 실태조사 보고서’는 이제 막 태동 단계에 있는 국내 RFID산업의 현황에 대한 최초의 공식 보고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보고서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RFID 수준이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시범사업이 폭넓게 추진돼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자 동향=내년에 정부·공공분야에서 RFID 도입 프로젝트가 폭넓게 추진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시범사업을 계기로 중앙정부 부처는 물론, 지자체 및 공공기관까지 RFID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거나 확산해 나가는 전략을 수립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표 참조

 민간부문에서도 물류·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자체 시범사업을 계획해 RFID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제약·금융부문의 80%는 RFID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해 민간부문에서는 산업별 도입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동향=국내 RFID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주파수 대역별로 격차를 보이고 있으나, 하드웨어 관련 기업 대부분이 RFID 리더를 개발하고 있다. RFID 전용 칩을 이용한 연구개발과 베이스밴드 부분까지 직접 설계해 제품을 개발한 기업도 있다. 특히 13.56MHz 대역은 전용 칩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900MHz 대역의 경우에는 대부분 전용 칩 대신 부품 레벨의 제품 개발 및 생산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초소형 및 초저가 리더 시장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900MHz 대역의 전용 칩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하드웨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 소프트웨어 분야는 특히 GPS 연동, ONS 레지스트리 및 PML 서버 지원 측면에서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들웨어의 활용 및 바코드, 스마트카드, 무선랜 지원 등에서는 국내 기술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동향=내년부터는 태그분야 시장 규모가 리더분야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기업들은 리더 위주의 사업전략과 기술을 가지고 있어 태그 분야의 수입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신규 시범사업 추진과 기존 시범사업 고도화와 함께 태그기술 투자 및 관련기업 육성에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집중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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