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디지털TV 전환에 따른 742∼806㎒ 대역의 아날로그 TV 주파수에 대한 회수 및 재배치 방안이 본격 논의된다.
정통부 전파방송정책국 관계자는 28일 한국전산원에서 개최된 ‘04년 전파자원이용정책 연구결과 설명회’에서 “2010년까지 디지털TV로 전환됨에 따라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휴 아날로그 TV 주파수에 대한 재사용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라며 “한국도 내년부터 전담반 및 공청회를 통해 아날로그 주파수에 대한 회수, 재배치 방안을 공론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742∼806㎒대역은 세계적으로 황금주파수 대역으로 인정받고 있어 어떤 역무가 가장 필요한지, 어떤 산업에 적합할 것인지를 검토하게 될 것이며 방송용으로만 쓰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현재 TV방송용 주파수가 이동통신 및 공공 대역망으로 쓰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아날로그TV 주파수 대역에 대해 주파수 경매를 통해 공공안전, 이동통신, 방송용으로 다양하게 쓸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2011년까지 디지털TV로 전환할 계획인 일본도 이동통신용이나 디지털오디오방송(DAB)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기간통신사업자 및 장비 업체들도 아날로그TV 주파수가 유휴자원으로 쓸 수 있게 되면 △공공 안전망 △차세대 이동통신 △통신방송 융합 미디어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회수 및 재배치 논의에 적극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통부가 산학연 합동으로 아날로그TV주파수 대역에 대한 추진 계획 연구단을 내년 1분기에 발족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라며 “이 주파수 대역이 시장에 나오면 현재 이동통신 시장과 통신방송용 주파수 계획을 뒤흔들 수 있는 파괴력이 있는 만큼 이 주파수를 지키려는 방송사업자들과 적극 활용하려하는 통신사업자 간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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