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향후 8년간 지상파DMB가 21조2000억원의 생산과 6조8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24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변상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선임연구원은 21일 국회 디지털경제연구회가 개최한 `통신방송융합 차세대 성장동력인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발표했다.
변 연구원은 이밖에도 “지상파DMB의 산업 파급효과로 2010년 1000만 이용자를 확보할 경우 연간 1조4000억원의 단말시장을 형성하는 등 2010년 한 해에만 5358억원의 경제 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상파DMB가 재난 방송이나 t거번먼트를 제공하면서도 이동성과 저렴한 요금으로 보편적 서비스를 확대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사업자, 자동차, 이동통신사업자 등 단말기 공급주체가 불명확하고 전국망 서비스가 늦어지는 데다 차량용DMB에 대한 규제 여부가 서비스 확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발표한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콘텐츠 산업발전 △휴대폰+DMB융합단말기 발전 △서비스 품질 제고와 같이 통신사업자가 담당할 분야가 많지만 수익원 창출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며 “통신사업자가 부가통신서비스사업자로서 DMB서비스를 유료모델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변재일 의원(열린우리당)은 “기기간 융합이 아닌 사업자간 융합이 이뤄져야 서비스가 제대로 확산될 수 있다”며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가 컨소시엄 형태로 지상파DMB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심재엽 의원(한나라)은 “IT839중 와이브로 사업의 경우에도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만큼 DMB도 성공만을 낙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같은 당 박찬숙 의원은 “DMB와 같은 매체가 등장하면서 콘텐츠들이 5분 단위로 짧아져 깊이가 없어질 수 있다”며 “이 사업으로 수익을 올리는 사업자들이 인문학에 대한 투자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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