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PC부문 中레노보에 팔렸다

중국 최대 PC업체인 레노보(렌샹) 그룹이 IBM의 PC사업부문을 인수한다.

 8일 두 회사는 레노보 그룹이 IBM의 PC사업부문을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레노보 그룹은 IBM에 최소 6억5000만달러의 현금과 6억달러 상당의 레노보 그룹 주식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IBM은 레노보 주식의 18.9%를 보유하게 된다. 모든 계약 절차는 내년 2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레노보는 이번 인수를 통해 IBM의 ‘싱크’ 상표권, ‘싱크패드’ 노트북 브랜드, ‘싱크센터’ 데스크톱 라인의 소유권을 갖게 됐으며 IBM이 보유한 전세계 160개국의 영업 유통망과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등도 넘겨받게 된다.

 레노보 그룹은 새로 설립될 PC사업 본사를 미국 뉴욕에 두고 중국 베이징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랄리에 지사를 설치하는 한편 전세계에 판매 사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CEO는 IBM의 퍼스널컴퓨팅사업부 책임자인 스티븐 워드가 맡고, 현 레노보의 부회장 겸 CEO인 양 유안칭은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레노보 그룹의 류 추안지 회장은 “20년 전 창업 당시부터 우리의 목표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었다”며 “레노보의 창업자로서 이번 인수로 레노보가 명실상부한 국제적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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