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소비자단체, 단말기 버그 해결 촉구

 YMCA·모바일사용자연합 등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가 국내 4대 휴대폰 제조사를 상대로 최신 멀티미디어 휴대폰의 버그(bug) 문제 해결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휴대전화 버그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불매운동, 공개 리콜까지 추진할 태세여서 향후 제조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YMCA·모바일사용자연합은 최근 삼성전자·LG전자·팬택앤큐리텔·SK텔레텍 등 휴대폰 제조사에 공개제품 테스트 등 제조사들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협상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 주 삼성전자·팬택앤큐리텔과 협상을 벌인 데 이어 이번주 LG전자와 휴대폰 사용자들의 중복된 불만사항 해결을 위한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 12일 설치된 YMCA 휴대폰 피해 고발센터에는 3주 만에 500여 건 이상의 피해사례가 접수되는 등 캠코더폰, 메가픽셀폰 등 첨단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중복된 버그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고발센터에서 사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불만이 제기되는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V4400(포토폰북 기능·사용중 전원오프(OFF)발생) △팬택앤큐리텔의 P1(MP3음악 재생), △LG전자 SD-350(전원오프현상·화면 깨짐) △SK텔레텍 IM7200(동영상 촬영시 작동멈춤) 등 이다.

 시민 소비자 단체들은 제조사들이 ‘세계 최초’, ‘세계 최고’ 등 출시 타이틀 경쟁을 벌이면서 휴대폰 전원이 꺼지거나, 부분적인 소프트웨어 문제가 중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석 모바일사용자연합 대표는 “소비자들은 제조사가 출시하는 신제품의 베타테스트 대상이 아니다”라며 “신제품에서 중복적으로 발생하는 결함은 제조사들이 해결해 줘야 한다”고 제조사들이 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 및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측은 “품질력은 기업의 생명과 직결되나, 단말기 출시경쟁의 영향으로 부분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버그문제가 있다면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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