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레터’ ‘4월 이야기’ 등을 통해 일본보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 한층 더 폭넓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와이 순지의 최신작 ‘하나와 앨리스’가 17일 수능 시험일에 맞춰 개봉됐다. 영화는 이제 갓 고등학생이 된 두 10대 소녀 하나(스즈키 안 분)와 앨리스(아오이 유우)를 축으로 펼쳐지는 성장영화다.
짝사랑하는 선배를 쫓아다니다 그가 머리를 부딪힌 틈을 타 기억상실이라며 자신이 바로 여자친구라 속이는 당돌한 17세 소녀 ‘하나’.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애정 사기극(?)을 도와줘야하는 단짝 친구 앨리스. 이들 세명의 청춘남녀가 벌이는 아슬아슬한 삼각관계 이야기가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하게 다가온다.
‘삼나무에 내리는 눈’에 출연했던 스즈키 안이 하나 역을 수윤지 감독의 이전작 ‘릴리 슈슈의 모든 것’에서 원조 교제를 강요 당하는 사춘기 소녀로 열연했던 아오이 유우가 앨리스 역으로 나온다. 소녀들의 섬세한 심리와 감성, 그리고 귀여운 모습들을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수윤지는 감독 외에 각본, 편집, 음악까지 1인 4역을 맡아 천부적 재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영화라는 평가다.
하나는 단짝 친구 앨리스가 점찍은 남자친구 미야모토에게 단숨에 반한다. 몰래 뒷조사로 확인한 그는 한 학년 선배이자 만담 동호회 회원. 하나는 동호회에 가입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머리를 다친 선배에게 기억상실이라 거짓말을 하고 접근한다. 친구의 사기극에 거침없이 동참한 앨리스. 그러나 그들의 우정은 미야모토로 인해 예기치 않은 삼각관계로 발전한다.
(감독: 이와이 수윤지, 출연: 스즈키 안, 아오이 유우, 카쿠 토모히로, 장르: 멜로)
<이중배기자 이중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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