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줌 기능을 갖춘 메가 픽셀급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이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국산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양디엔티와 삼성전기는 광학 줌 기능이 있는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을 각각 이달 말과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광학 줌 카메라폰은 일본의 디지털카메라용 모듈을 사용했다.
국내 업체가 광학 줌 카메라모듈을 개발할 수 있는 계기는 이미지 처리 칩의 성능이 개선되고 광학 줌에 필요한 구동 모터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는 이달 말까지 2배 광학 줌 기능이 있는 2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마이크론의 CMOS 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전자기장의 힘으로 렌즈를 움직이는 보이스코일 모터를 사용해 기존 스테핑 모터에 비해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내년 3월에는 2배 광학 줌 3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내년 초에 3배 광학 줌 기능의 3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초음파압전선형 모터를 사용해 광학 줌 기능을 구현했다. 초음파압전선형 모터는 전기를 가하면 수축과 팽창이 일어나는 압전 세라믹의 단순 진동을 직선 운동으로 바꿔 카메라 렌즈를 움직인다.
이종건 선양디엔티 상무는 “현재 나와 있는 광학 줌 카메라폰은 디지털카메라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크지만 국산 광학 줌 카메라모듈을 사용하면 일반 휴대폰과 거의 같은 크기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 제품이 양산되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광학 줌 기능이 있는 카메라폰 시장이 만들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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