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행진을 이어가던 LG전자가 ‘LG카드 증자’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나 급락했다.
18일 LG전자는 LG카드의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 보고서를 통해 증자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증자 참여에 따른 부담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 전날에 비해 6.47%나 떨어진 6만7900으로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열흘 만에 하락 반전이며 지난 6월 11일(-6.84%) 이후 가장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최근 휴대폰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이날은 LG카드의 증자 소문이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1500억원 규모 LG카드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LG카드가 증자에 나설 경우 채권 보유량만큼 증자에 참여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 하락을 가져왔다.
이와 함께, 최근 LG전자 주가가 급등한 것도 차익실현 차원에서 이날 매도세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LG카드의 증자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LG(-6.51%)·GS홀딩스(-4.25%)를 비롯해 LG석유화학(-2.40%)·LG화학(-2.15%) 등 LG카드 채권과 관련된 기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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