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시장 `KT 돌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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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SI/NI사업단(단장 임덕래)이 공격적인 사업 전략인 ‘트리플(Triple) 5’를 마련, SI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을 꾀한다.

 ‘트리플 5’는 오는 2007년까지 △500명 전문인력 확보 △국내 5위 SI업체 등극 △매출액 5000억원 돌파다. 사업단은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 2007년 국내 IT 서비스 분야 선두권 그룹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력 및 역량 강화=사업단은 연초 130여명에 불과했던 인력을 우선 연말까지 200명 규모로 확대한다. 이를 시작으로 2007년까지 500명 규모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사업단은 현재 지능형교통시스템(ITS)·도시정보시스템(UIS)·전사자원관리(ERP) 등 전 분야에 걸쳐 5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채용 인력을 늘리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쌍용정보통신 출신 임원을 영입해 전자정부팀을 신설, 향후 전자정부 사업 추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공공 분야를 담당하는 영업1팀과 국방 및 민간 분야를 담당하는 영업2팀 등 기존 조직과 타깃 시장별로 차별화를 꾀하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사업단은 KT의 IT본부와 마케팅본부, 연구소 등의 내부 전문가 발탁 및 영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또 내부 효율성 극대화 및 글로벌 수준의 IT 서비스 품질관리 체계의 조기 정착을 목표로 현재 국제공인 품질기준 CM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ration) 레벨3 인증 획득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다.

 ◇선택과 집중=사업단은 단기적으로 통신망 및 네트워크 프로젝트 노하우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IT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공공 부문에서는 재해복구(DR)·주파수공용통신(TRS)·지능형교통시스템(ITS)·도시정보시스템(UIS), 민간부문에서는 텔레매틱스·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비즈니스상시운용체계(BCP) 등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기존에 KT가 강점을 갖고 있는 특화 사업을 통해 공공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금융과 제조 등 민간 부문 시장으로 입지를 넗혀 나간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을 포함한 IT 아웃소싱사업과 컨설팅 비즈니스 역량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정보화신도시(U시티) 구축 계획에 발맞춰 컨설팅에서 제안과 설계 등 제반 활동을 전개해 각종 네트워크와 통신, IT 인프라 구축 부문에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사업단은 장기적으로 KT 글로벌사업단과 협력, 신도시 사업모델 등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도 도전장을 낼 방침이다.

 ◇전망 및 과제=사업단이 전방위에 걸쳐 파상공세를 호언하고 있는 것에 대한 SI업계의 전망과 평가는 교차된다. KT가 보유한 지명도 및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면 SI시장 판도를 크게 흔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SI시장 특수성을 이해하는 데 적지않은 시행착오가 불가피해 기존 구도를 깨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중첩되고 있다.

 SI시장에 일대 변혁을 초래하는 파도가 될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지는 사업단이 기존 SI업체와 얼마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게 SI업계의 관측이다. 또 SI업계의 집중적인 공격과 견제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비즈니스 발굴도 ‘트리플 5’ 실현을 위해 사업단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임덕래 KT SI/NI사업단장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전력 투구할 계획이다. 부족한 분야의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제휴는 물론 조인트벤처, 인수합병(M&A) 등 가능한 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트리플5’ 실현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함께 다부진 의욕을 피력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