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을 돕는다’.
지난 7월 1일 방한한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CE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UP(Unlimited Potential)’의 한국 내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UP’는 ‘소프트웨어를 통한 인류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이라는 비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마련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손영진 http://www.microsoft.com/korea)의 사회공헌활동도 ‘UP’ 런칭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그 동안 다양한 부문에 걸쳐 진행되어 온 사회공헌활동들을 ‘UP’를 중심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재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또 회사 차원의 정보화 지원 사업 외에도 직원의 기부액 만큼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기빙매치’프로그램과 ‘한글사랑’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UP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9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정보격차해소 프로그램인 ‘UP’을 개시했다.‘UP’프로그램은 전 세계 각지의 지역정보교육센터가 시행하는 지역주민 대상 정보화 교육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현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형태의 정보격차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 9월부터 총 5년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현금과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국내에서 ‘고령사회’에 대비한 정보화 프로그램 마련에 고심한다는 현실에 주목, 한국에서의 ‘UP’프로그램을 ‘어르신 정보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내 ‘UP’프로그램을 보다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격차해소 전담기관인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과 지난 7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격차 해소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이 공동 협력 사업은 최장 3년 간 지속될 예정이다.
또 어르신 정보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사회복지법인 케어코리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라이프업센터’프로젝트는 5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발적 또는 비자발적으로 실업 상태에 놓인 50대의 장·노년층이 IT를 통해 사회에 재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기빙매치 프로그램=‘기빙매치(Giving Match)’ 프로그램은 직원과 회사가 힘을 합해 이웃에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복지기금 모금 활동이다. 사회복지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임직원들이 일정액을 적립하면 회사가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보태 적립액을 두 배로 키우는 방식이 특징이다. 지난 1998년 1월,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사회복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도입한 이 프로그램에는 매년 전체 직원의 50% 이상이 자발적인 의지로 참여하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직원의 신청을 받아 기금을 늘려가고 있다.
기빙매치로 조성된 기금은 만15세 이하의 중증 장애아동 50여 명이 함께 생활하는 ‘암사재활원’, 구로동 소재 장애인 생활공동체 ‘브니엘의 집’ 그리고 성동구 내 ‘소년소녀가장 돕기’등에 사용된다.
◇한글사랑=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정보통신업계에 외래어 사용과 무차별적인 음차표기 등이 만연하는 등 잘못된 한글 사용을 바로잡기 위한 다양한 ‘한글사랑’ 활동을 펼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우선 한글의 보존과 발전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방송사의 한글날 특집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한다. 2001년 MBC에서 한글날 기념 특집방송으로 기획한 ‘한글, 라후마을 가다’의 제작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같은 방송사의 한글날 기념 특집방송인 ‘한글, 소리를 보이다’의 제작을 후원했다. 이번 특집 프로그램에선 한글이 왜 세계 최고 언어인지를 판소리에서 랩, 과학실험에서 재연 드라마까지 장르를 넘어들며 다각도로 조명했다.
[인터뷰]손영진 사장
“사회공헌 활동이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서 이뤄진다기 보다는 사회기업시민으로서 맡은 바 본분을 다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손영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사회공헌활동이 매출과 직결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물론 활동의 결과로 기업이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분들에게 우호적인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됩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이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헌활동을 더욱 확대·강화할 계획이라고 그는 말한다.
“특히 어르신 정보화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형의 정보격차 중에서도 정보격차지수가 가장 높은 분야가 바로 ‘세대간 정보격차’인데 이에 대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공헌할 일이 많습니다”.
또 한국의 기업으로서 ‘정보화 강국 코리아’의 기치를 전 세계에 드높일 수 있는 글로벌 정보격차 해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정보화를 선도해 나가다 보니, 역설적이게도 가장 먼저 정보격차 이슈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보격차 해소 사업에 국내 전통적, 문화적 특성을 가미해 외부에서 참고할 수 있는 성공사례를 만들 것입니다”.
그는 그러나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너무 많고, 한 기업이 감당하기엔 너무 벅차 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다고 말한다. “사회공헌 활동만큼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알게 해’ 보다 많은 개인과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 기업, 시민 등 사회의 중요한 각 부문이 각각 자신의 몫에 해당하는 기여를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봉사활동 동아리 `투게더` `한글사랑 동호회`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만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내에는 크고 작은 동아리가 여럿 있다. 그 중에서도 ‘투게더’와 ‘한글사랑동호회’가 대표적이다.
‘투게더’는 임직원이 참여하는 각종 사회봉사활동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2002년 7월 결성된 사내 사회봉사활동 동호회다.
전 직원의 약 10% 정도가 참여하는 ‘투게더’는 장애아동시설인 암사재활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해 장애아동들과 놀기, 목욕시키기, 청소하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또 매년 1월에는 외출이 불편한 장애아동들을 눈썰매장 등 야외로 직접 데리고 나가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외에도 ‘투게더’는 회사 안팎의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봉사를 생활화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서울영아일시보호소를 매월 한 차례씩 방문해 일일 엄마·아빠가 되어 미혼모의 아기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글사랑 동호회는 지난해 한글날을 맞아 임직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동아리다. 이 동호회는 사내외 전문가를 초빙해 바른 한글 사용법에 관한 강의를 정기적으로 듣고,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국산화하는 개발부서의 한글번역작업이 제대로 수행되는지 감시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글사랑 동호회’를 발족한 것은 정보통신업계에서의 바람직한 외래어 사용과 음차 표기 관행의 정착을 위해서는 외국 제품을 도입하는 다국적기업의 한국법인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인식에서 비롯됐다.
올해는 국립국어연구원 박용찬 연구원을 초빙,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참석해 일상 생활에서 무심코 쓰고 있는 한글의 오류·남용 실태와 IT 용어의 잘못된 사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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