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가 방글라데시 국영통신사업자인 방글라데시통신공사(BTTB)와 2834만달러(한화 333억원) 규모의 통신망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중인 12만5000회선 규모의 전화망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KT는 2005년 말까지 치타공, 쿠훌라, 실로엣 등 3개 지역에 각종 장비 공급은 물론,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일괄 제공한다.
이 사업을 장비제조 업체가 아닌 KT가 수주하게 된 것은 축적된 통신인프라 구축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방글라데시 정부와 BTTB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서남아 지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한석 글로벌사업단장은 “‘통신망 구축’이라는 사업모델로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수주를 토대로 통신망 구축사업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이동통신 영역으로 사업범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이란과 10만회선 규모의 초고속인터넷 구축계약 체결, 아시아지역은 통신산업 수출의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정부의 원조성 차관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추진됐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사진설명:KT 김한석 글로벌사업단장(왼쪽)이 방글라데시통신공사(BTTB) 누롤 회장과 계약서에 서명후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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