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벤처기업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중국의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부품시장을 뚫었다.
지상파DMB 개발업체인 퍼스널텔레콤(대표 박일근 http://www.perstel.com)은 최근 중국 광둥성 소재 포산방송국과 지상파DMB 수신모듈 수출계약을 하고 지난 29일 1차분 5000대를 선적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출 제품은 차량용 DMB 수신기에 쓰는 모듈(모델명 DMR732·사진)로서 국내 지상파DMB와 유사한 규격이지만 비디오 규격으로 윈도미디어비디오(WMV)9방식 AV디코더를 채택했다.
중국 포산방송국은 우리나라의 지상파DMB와 유사한 형태의 실험 방송을 추진해 주목받아왔다. 업계는 포산방송국이 아직 방송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중국의 방송시스템과 단말기, 모듈시장의 선점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로 보고 제품 공급을 타진해왔다.
퍼스널텔레콤은 지난해부터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함께 중국 DMB 시장을 공략해왔으며 최근 8개월간 중국용 모듈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시장 개척으로 지상파DMB 단말기 분야의 삼성전자·LG전자, 헤드엔드(인코더)분야 온타임텍·픽스트리 등의 중국 공략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측이 1차분 외에 상당한 물량을 놓고 퍼스널텔레콤 측과 공급 협상중이어서 중국도 지상파DMB 상용화에 한 발 다가선 것으로 관측됐다.
박일근 퍼스널텔레콤 사장은 “국내 DMB 표준화 작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면서 쌓아온 경험으로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좋은 성과를 얻어냈다”며 “중국이 제시한 향후 물량이 매우 커 본격적인 지상파DMB 서비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퍼스널텔레콤은 지난 1996년 설립해 유럽 시장에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수신기를 수출하며 기술력을 쌓아왔으며 올 상반기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지상파DMB 수신기를 개발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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