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 "새 수익모델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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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성장가도를 달리던 게임포털들이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같은 위기감은 이른바 업계 1위를 다투어온 한게임(NHN)·피망(네오위즈)·넷마블(CJ인터넷) 등 3대 게임포털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해외시장 개척과 게임퍼블리싱 강화에 나서는 등 불투명한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게임포털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웹게임 한계 봉착이 원인=한게임·넷마블·피망 등 3사가 3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은 주수익원이었던 웹게임의 부진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증권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고스톱으로 대표되던 웹게임이 경기악화와 ‘카트라이더’ ‘팡야’ 등 캐주얼 게임의 득세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는한 게임포털의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또 차별성 없는 웹게임이 우후죽순으로 나와 차별성을 갖기 힘들다는 점이 게임포털들의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따라 게임포털의 장기성장성에 대한 불투명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이다.

 ◇차세대 수익모델 발굴 박차=게임포털 업계도 웹게임의 한계에 대해서는 인정하기는 분위기다. CJ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웹게임으로는 내수시장의 성장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일본과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제공게임도 웹게임 중심을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CJ인터넷이 최근 중국 시나닷컴과 함께 손을 잡고 게임포털 ‘아이게임(http://www.igame.com.cn)’의 중국 현지 서비스에 나서고 NHN이 한게임재팬이나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아크로드’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도 이런 위기감 때문이다. 두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 충격이 큰 네오위즈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의 유료화와 ‘요구르팅’ 등 롤플레잉게임(RPG)과 모바일게임의 배급(퍼블리싱)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당분간 어려움 겪을 듯=업계는 그러나 이들 게임포털의 수익원 발굴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게임재팬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NHN을 제외한 나머지 두 회사는 최근에야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기 때문에 수익으로 곧바로 연결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게임포털이 기대를 걸고 있는 MMORPG나 캐주얼 게임의 경우 기존 게임의 아성이 높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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