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휴대인터넷(와이브로) 허가 신청을 위한 사업계획서 제출이 40여일 남은 가운데 사업자들이 산정한 기지국 수와 공용화 여부, 이에 따른 투자비 문제가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 사업자가 추정한 서울과 수도권의 최소 와이브로 표준 기지국은 약 1500 국소로 기존 수도권 EV-DO 기지국수인 약 1260 국소의 1.2배가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업자는 서울 및 수도권을 우선해 사업을 진행 후 사업성 평가에 따라 지방도 진행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기지국별 예상 수요를 감안 3등급(A, B, C)으로 분류해 속도별로 E1∼45메가까지 구성할 예정이다.
◇기지국 투자 “최소 7000억 원”=업계는 이동전화 네트워크 투자액 가운데 철탑, 안테나, 장비 등 표준기지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4%라고 본다. 1500 국소라면 각각 1조∼1조 4000억 원을 투자할 와이브로사업자들이 7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KT고종석 상무와 하나로텔레콤 변동식 상무는 “1500개 기지국과 7000억 원의 투자비는 충분히 예상가능한 수치”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변동식 상무는 “기존 기지국을 활용과 와이브로 전용 기지국 건설에 따른 비용 차이가 5∼10% 뿐이므로 사업자들이 와이브로 공동망을 구축하면 투자비의 30%를 절감, 중복을 막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사업자, 다른 목소리=데이콤, 하나로텔레콤, KT, SK텔레콤 등은 기지국 투자비용 산출에 극도로 보안을 유지한다. 기지국 공용화 방안에 가점이 있기 때문이다.
KT 고종석 상무는 “KT는 KTF가 1.8㎓대역이기 때문에 기존 기지국 수가 전국 7000개로 타 사업자보다 많고 유선망도 많아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콤 박영신 상무는 “LG텔레콤의 망을 활용하면 수도권에 약 1000개의 기지국을 세울 것으로 본다”라며 “가장 크게 산정한 사업자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지국 연동, “글쎄… ”=그렇지만 기존 무선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가 와이브로 기지국과 연동할 여지가 적다는 시각도 있다. 기존 인프라(철탑, 상면 등)에 와이브로용 장비와 안테나를 추가하는 것이 여의치 않기 때문. WCDMA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와 안테나를 추가하면 와이브로에 필요한 기지국 여유는 한층 좁아진다.
한국전파기지국의 한 관계자는 “기존 인프라와 공용할 수 있는 철탑, 상면, 부지 임대료 등이 있으나 조사 결과 장비와 안테나를 포함한 와이브로 전용 표준기지국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 곳도 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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