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들, "그룹 매출 기대합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IS업체 내년도 기대되는 관계사 프로젝트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내년도에 발생할 관계사 신규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그룹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영원한 숙제인 듯하지만 관계사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매출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신규 사업장 설립에 따른 시스템 구축이나 시스템관리(SM) 비용 추가 발생, 그리고 그룹 차원의 인프라 정비 등은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시작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천억원의 매출을 증가시키는 효자 노릇을 한다.

 내년도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SI 업체들은 그룹 의존도를 낮추자는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관계사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될지 주판알을 튕기는 상황이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1차년도에만 최소 400억∼500억원의 매출 발생이 기대되는 S-LCD 탕정공장의 가동을 호재로 보고 있다. 이미 70여 명의 인력을 파견해 IT 인프라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 이 사업장은 2∼3년 내에 수원이나 기흥 반도체 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글로벌 ERP’ 프로젝트도 주목거리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아직까지 최종 의사결정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로 ERP 가동 10년을 맞는 삼성전자에서 향후 10년을 다시 준비하는 대대적인 IT 인프라 개선 작업을 준비하고 있어 내년에는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비중이 50% 정도로 대형 SI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LG CNS(대표 정병철)도 LG전자가 현재 진행중인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프로젝트를 전 부문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부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LG필립스LCD 파주 공장이 새로 가동됨에 따라 여기에 들어가는 생산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와 SM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SK C&C(대표 윤석경)는 무엇보다 핵심사인 SK텔레콤의 IT 인프라가 일대 변화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내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차세대마케팅시스템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내년도 매출에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메인프레임 기반의 시스템을 유닉스 기반으로 바꾸는 작업인 만큼 아웃소싱 계약 변경에 따른 매출 변화도 예상된다.

 매출 3000억∼4000억원 대의 중견 SI사인 현대정보기술이나 대우정보시스템, 오토에버시스템즈도 핵심 기업의 신규 프로젝트가 새로 시작되거나 올해에 이어 확대될 예정이다. 이중 오토에버시스템즈는 현대기아차의 업무혁신(PI) 작업이 본격 시작되고, 관계가가 인수한 한보철강의 신규시스템 구축 등에서 큰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에만 최소 10여개의 이마트 점포가 늘어나는 신세계I&C는 이 부문에서만 100억∼200억원 가량의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ERP 도입 등 관계사 업무혁신(PI) 작업이 진행되는 동부정보·한솔텔레콤, 그룹센터 통합 작업이 추진되는 아시아나IDT 등도 관계사로부터 신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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