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을 가지고 돈벌이는 하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작업장’을 운영하며 게임아이템이나 게임머니를 모아 판매하는 이들이다.
최근 이들을 겨냥한 온라인게임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CCR이 개발,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RF온라인’이 바로 그 게임이다. 이 게임은 3개 종족이 광산을 둘러싼 전쟁을 벌인다는 스토리로 전개된다.
판타지풍이나 무협물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기존 게임과는 달리 SF적이면서도 눈에 띄는 그래픽으로 오픈 전부터 기대작으로 꼽혀온 작품이다.
그런데, 이 게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가 게임성 보다는 ‘작업장’을 타킷으로 개발된 게임이라는 데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현실을 감안하면 이해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자칫 게임의 본질을 크게 훼손시키는 것은 물론 그동안 터부시 해온 아이템 현금거래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이는 때문이다.
실제로 이 게임은 ‘작업장’에 최적화된 게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캐릭터를 광산에 세워두기만 하면 게임머니가 저절로 모아진다. PC를 많이 동원하면 할수록 많은 게임머니를 모을 수 있다. 더구나 별도의 조작이 필요없으니 아르바이트도 쓸 이유가 없다. 다만 8시간마다 벌어지는 크리전에 참가해 광산을 차지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게임사 측에서는 ‘광산은 전쟁의 동기 유발을 위한 것이며, 이 게임의 묘미는 세 종족 간의 전쟁에서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많은 PC방에서 손님이 적은 시간을 활용해 ‘작업장’을 운영할 목적으로 이 게임에 접속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 게임이 많은 동시접속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같은 내막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같은 요인으로 이 게임이 ‘리니지’와 ‘뮤’의 아성을 깨뜨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은 아이템 현금거래가 활성화 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작업장에 최적화된 게임을 만들어 서비스 한다 할 지라도 정작 아이템을 구매할 소비자가 없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는 뻔한 일이다. 최근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이 게임의 게임머니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고 한다. 게이머들이 원하는 것은 게임성이지 돈벌이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아줬으면 한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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