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휴대폰 부문서 세계 최고의 이익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와 리서치 및 증권사에 따르면 세계 휴대폰업계가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날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휴대폰은 지난 3분기 13%의 이익률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각각 12.8%, 9.1%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비해 하락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삼성전자는 휴대폰 부문서 노키아·모토로라를 제치고 업계 1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예측한 바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동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13%의 이익을 내는 것으로 예측한데 이어 올해 전체적으로 18.2%의 이익률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슨탠리는 올해 전체적으로 노키아 14.8%, 모토로라 9.3%의 이익률을 예상, 삼성전자에 비해 각각 3.4%, 8.9%나 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노키아가 23.3%의 이익률을 기록, 1위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이익률에서 올해 삼성전자와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경쟁격화로 휴대폰 업계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트렌드”라면서도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의 수익률이 급락한 반면, 삼성전자가 이익률에서 1위 자리에 등극하면서 격차를 벌리고 있는 현상은 세계 휴대폰 시장의 의미있는 변화”라고 지적했다.
판매량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올해는 같은 기간에 50% 이상 증가한 227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001년 2860만대, 2002년에는 48% 성장한 4230만대, 2003년에는 32% 성장한 5570만대, 올해는 54% 증가한 8600만대의 급격한 판매 신장을 이룩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휴대폰은 평균판매가격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베어스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ASP(Average Selling Price)는 178달러로 노키아 129달러, 모토로라 161달러보다 월등하다. 삼성휴대폰은 특히 4분기에는 ASP가 178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전체 183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노키아 133달러, 모토로라 160달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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