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스큐브, 소프트뱅크로 부터 첫 투자 유치

 신생 모바일게임업체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아 화제다.

 게임시장 전반에 투자분위기가 극도로 위축된 데다 개발 막바지에 실체 마저 완성되지 못한 단계에서 글로벌 투자기업이 선뜻 투자금을 내놓은 자체가 이례적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4월 설립된 지오스큐브(대표 고평석 http://www.goscube.com). 이 회사는 최근 소프트뱅크코리아를 통해 개발 지원금 형태로 3억원을 투자 받았다. 자본금이 66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액면가의 18배로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소프트뱅크가 국내 모바일게임업체에 직접 투자한 것도 처음이지만, 열악한 모바일게임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이같은 투자조건은 가히 파격적인 수준이다. 내달 초 KTF를 통해 선보일 처녀작 ‘어둠의 전설’은 넥슨의 온라인게임을 라이선싱한 것이지만, 방대한 스토리 구조와 온라인 부가서비스 연계로 원작의 명성을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최초로 인기성우와 게임 캐스터들이 녹음에 참여한 동명의 라디오 드라마를 함께 론칭한다. 드라마는 MP3다운로드 방식이지만 스트리밍 형태로 제공되면서 ‘어둠의 전설’의 마케팅 효과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환경의 제약상 구현하기 힘들었던 전지 크기의 바다지도를 적용한 초대형 해전 롤플레잉게임(RPG) ‘베링(가제)’도 올 연말 선보일 예정이다. 갬블 게임 ‘실전 명마’도 조만간 론칭한다. 이 게임은 현재 경마에 뛰고 있는 1200여필의 말과 기수 70여명의 실데이터를 적용, 결과치를 예측해내는 형태로 플레이된다.

 고평석 사장(33)은 회사 설립전까지 소프트맥스에서 ‘창세기전-크로우’의 모바일버전을 히트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고 사장은 “누구도 할 수 없는 게임, 누구도 해보지 않은 첫길을 헤쳐가면서 모바일게임시장의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며 “소프트뱅크도 초기 투자는 미약하지만 향후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가 분명한 만큼 경쟁력 있는 게임 개발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