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사회 기업이 앞장선다](18)LG전선

LG전선(대표 구자열 http://www.lgcable.co.kr)의 사회공헌 활동은 전사 차원의 큰 행사보다는 전국 각지의 사업장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업장마다 여러 형태의 사회 공헌 활동은 ‘각양각색’이지만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취지는 같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선 안양사업장의 ‘사랑 실천회’는 지난 97년 4월 발족하여 현재 회원이 400여명에 이르는 사내에서는 최대 사회 봉사 동호회다. 사랑 실천회에서는 10월 ‘노인의 날’에 안양 일대 독거노인 100여명을 모시고 경로잔치 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로 8년째를 맞고 있다. 나환자들이 생활하는 인근 성나자로 마을을 찾아 노력봉사뿐만 아니라 생활필수품 지원 등의 활동도 매월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 독거 노인들의 고희연을 마련하고, 소년·소녀 가장돕기 등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구미사업장에 있는 ‘참사랑 나눔회’는 99년 결성돼 현재 회원이 300여명 된다. 참사랑 나눔회는 김천시 ‘애향 복지원’과 자매 결연을 하고 정기적으로 복지원에 생필품을 제공하고 노력 봉사를 하고 있다. 원생과의 보다 친밀한 관계를 위해 매년 1회 회원들과 같이 체육대회도 열고 있다.

 군포사업장의 ‘사랑 나눔회’는 지난 2000년에 결성돼 회원 200여명을 두고 있다. 사랑 나눔회는 뇌성마비 중증 장애우들이 살고 있는 ‘양지의 집’과 자매 결연을 해 지금까지 휠체어와 생필품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양지의 집 중증 장애우 20여명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서울나들이를 할 수 있게 했으며, 남산타워와 한강 고수부지 및 유람선 탑승 등 다양한 이벤트로 사랑의 기쁨을 나눴다. 또 독거 노인들이 거주하는 의왕시 소재 ‘마리아의 집’과도 자매 결연을 하어 매월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결식아동돕기에 적극 나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식사를 거르는 결식아동 5명에 대한 후원도 시작했다.

 본사 업무지원팀은 경제적인 빈곤과 지병, 외로움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10여명의 독거노인에게 지난해 12월 부서원들이 6개월 간 모은 동전으로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올해는 사업지원부문 전체가 참여하는 동전모으기 캠페인을 펼쳐 연말에 무의탁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전선은 주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못지않게 ‘책임 경영’과 ‘환경 경영’을 통해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구자열 LG전선 부회장은 “기업은 사회로부터 이윤을 얻은 만큼, 이윤 가운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환경에 대한 보호와 관심 역시 향후 세대를 위한 중요한 기업의 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전선은 전사 차원의 환경안전보건(ESH) 방침을 제정하여 제조공정뿐만 아니라 원자재의 구입, 서비스 등 전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환경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안양·군포 두 사업장은 푸른 안양가꾸기의 일환으로 ‘안양천 살리기’ 캠페인을 분기 1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정기적으로 실시되며, 지역 시민들과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올해 초부터는 친환경 경영을 위해 환경안전보건 담당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사 환경안전전문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환경 관련 사고에 대비하고 예방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과 기업의 환경보호 활동에 대한 장도 마련하고 있다.

 구미에 있는 인동사업장의 경우 인근 예산초등학생 100여명을 초청하여 사업장과 하수처리장 등을 견학시키고 있다. 안양에서도 부흥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을 초청하여 회사의 활동상을 알리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안양공장 `사랑실천회`-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 찾아 `정나누기`

주위의 불우한 이웃 및 동료에 대한 정 나누기 실천을 위해 97년 4월 창립된 LG전선 안양공장 사랑실천회(회장 엄도섭)는 현재 회원 400여명으로 구성돼 다양한 후원 및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원 수도 많지만 7년이 넘게 꾸준한 사회 봉사 활동을 해온 것에 대해 같은 동료 직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다.

 사랑실천회 엄도섭 회장은 “처음에는 소규모 활동으로 시작했지만 주변 직원들로 입소문이 퍼지고, 좋은 일을 함께하고자 하는 식구들이 늘면서 꾸준하게 활동해 올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국복지재단의 경기지부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등 15가구와 결연을 맺어 매월 가구당 3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고유명절인 추석과 설날에는 회원들이 돌아가며 결연 가구를 찾아 작은 사랑을 나누고 있다.

 또한 사랑실천회는 매년 가정이 어려운 독거 노인들과 고희를 맞은 노인들을 모시고 ‘어르신 잔치’와 ‘합동 고희연’을 열어 독거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잊기 쉬운 노인에 대한 공경심도 다지는 행사를 펼친다.

 뿐만 아니라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태풍 ‘매미’ 피해 등 국가적 재난사고 때마다 작은 정성이지만 성금을 모아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

 97년 발족돼 지금까지 매월 나환자촌인 성나자로(경기도 의왕시 소재) 마을을 찾아 실제 몸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성나자로 마을에서 할 수 없는 힘든 일은 사랑실천회 봉사자들이 도맡아 하고 있는데 수해방지를 위한 하수구 청소, 하절기 제초작업, 월동준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사랑실천회에서는 이곳보다 더 소외된 곳을 찾아가 작은 사랑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열 부회장 인터뷰

“LG전선의 사회공헌활동은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방송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거창하게 홍보하기 위한 포장된 활동이 아닌, 작지만 받는 분들로부터 진심어린 고마움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이어야 합니다.”

 LG전선 구자열 부회장(51)은 작은 실천이 모여 큰 사랑을 이루듯이 기업의 사회공헌 역시 작은 활동이 모이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초 CEO를 맡으면서 구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두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하나는 끊임없이 새롭게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혁신활동이고 또 하나는 환경경영과 투명경영이다.

 환경경영과 투명경영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 눈에 띄지 않는 활동으로, 구 부회장의 사회에 대한 공헌을 잘 표현해 준다. 그는 특히 기업의 이윤 가운데 일부는 반드시 사회 공공의 이익으로 환원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LG전선은 환경경영을 위해 지난 95년 전선업계 처음으로 ‘환경경영 방침’을 제정하고 전임직원들이 환경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안양, 군포, 구미 등 주요 사업장에서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환경파수꾼’들이 환경파괴 주범인 기업폐수를 감시하고 적발 시 최고경영자에게 즉각 보고돼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선은 사업장 별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구 부회장은 “안양에서는 ‘푸른 안양천가꾸기’운동을, 구미에서는 ‘금오강을 맑게 하자’는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매년 산성화되어 가고 있는 토양을 살리기 위한 ‘생명 숲 살리기’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선은 재해복구 지원사업과 학술세미나 지원 등 다양한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 부회장은 “LG전선의 지금까지 사회공헌활동이 주로 임직원과 사내 소 그룹을 중심으로 작은 것에서 출발했지만 앞으로는 사회 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