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휴대폰 생산 2억대 돌파

삼성·LG·팬택계열, 최고 50% 공급 확대키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폰 빅3가 내년에는 공급량을 최대 50%까지 늘려잡고 수출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한국 빅3의 휴대폰 생산량이 사상 초유의 2억대 돌파도 기대되며 노키아·모토로라 등 기존 해외 강자들과의 글로벌 순위싸움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휴대폰 빅3는 내년에 올해보다 많게는 50% 가량 공급량을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서유럽은 물론 동유럽·중남미·아시아 등의 휴대폰 시장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디자인과 신기술을 채용한 중·고가제품을 앞세워 노키아·모토로라 등과 정면 대결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억대 안팎의 단말기 판매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종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9000만∼1억대 가량을 공급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1억대 공급이 현실화되면 노키아와 1위자리를 두고 명실상부한 양강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삼성은 올해 6500만대 공급을 목표로 했지만 세계시장에서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자 8600만대로 늘려 잡은 바 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내년에 올해(4300만대 추정)보다 50% 가량 늘어난 6000만대 이상의 제품을 생산, 공급해 소니에릭슨을 확실하게 제치고 글로벌 4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또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WCDMA폰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 3위 모토로라와 경쟁구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중국시장을 공략, 오는 2006년께 모토로라를 누르고 글로벌 톱3의 자리에 올라설 것”이라며 “오는 2007년에는 1억대의 휴대폰을 공급, 세계 3대 휴대폰 메이커의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택계열은 최소 3000만대의 휴대폰을 내년 전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팬택계열은 올해 초 1700만대, 3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었으나 해외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품 공급 목표를 20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다양한 신제품을 앞세워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과 이동통신 본고장인 서유럽시장을 적극 공략, 글로벌 톱5에 올라설 계획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올해는 우수한 제품력을 앞세운 결과 예상과 달리 해외 실적이 국내보다 좋았다”며 “내년에는 노키아·모토로라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 한국기업의 제품 리더십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노키아 등이 가격전략으로 치고 나올 경우 국내 업체들도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등 변수가 많다”면서도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움켜쥐기 위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시기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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