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무려 30% 가까이 내려갔던 액정디스플레이(LCD) 가격이 모니터 판매 증가 등 수급이 안정되면서 하락세를 멈출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뱅크의 김광주 상무는 4일 “델이 이달 중 LCD모니터 가격을 인하하고 판매확대에 나설 예정으로 있는 등 4분기에는 패널 수급이 안정돼 현재 190달러의 17인치 가격이 연말까지 180∼185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업체 한 관계자 역시 “지난달과 달리 모니터 업체들이 패널 가격을 인하해 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고 있어 이달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LG필립스LCD·AUO 등의 지난 9월 대형패널 출하량이 최고치였던 지난 5월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대형패널 출하량이 257만개에 달했으나 7월 225만개로 12% 가까이 줄어들었다가 지난달에는 260만개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 5월 225만대였던 중대형 출하량이 7월 210만여대로 줄어들었다가 지난달에는 220만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세계 3위의 LCD업체인 대만의 AUO는 5월 160만대에 이르렀던 중대형 출하량이 지난 7월에는 128만대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지난 9월에는 150만대로 생산량이 회복됐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달에는 270만대를 출하하는 것이 목표”라며 “7월 이후 3개월 동안 월 5% 이상의 판매 대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형 LCD패널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LCD모니터 판매가 9월 이후로 크게 늘고 있어 재고가 줄었기 때문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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