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판 휴대폰업체들이 3분기 사상 최고의 공급규모를 예약하면서 세계 휴대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3분기에 2300만대 이상을 공급, 세계 2위 휴대폰업체인 모토로라를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토로라의 3분기 예상 공급량은 2300만∼2350만대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지만, 3분기 모토로라의 공급 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어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2분기에 2270만대를 공급한 삼성전자가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소폭이라고 공급규모를 늘렸을 것을 전제로, 모토로라를 역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에서 모토로라를 앞지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공급량에서 앞지를 경우, 노키아와 양강 구도를 확고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대표 김쌍수)의 약진도 기대된다. LG전자는 상반기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멘스와 소니에릭슨에 밀려 6위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들어 상황을 역전시킨 것으로 전망된다. 3세대(3G) 휴대폰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3분기에 지멘스와 소니에릭슨을 동시에 밀어내고 4위 자리를 꿰찰 태세다.
LG전자는 아직 3분기 휴대폰 공급량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1100만대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기간에 지멘스와 소니에릭슨은 1050만대 안팎의 공급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내 4위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며 “하반기 공급량이 크게 늘어 4위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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