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눅스 한국업체로 한글과컴퓨터 확정

세계 리눅스 시장 리더그룹에도 동참 전망

한국·중국·일본 3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리눅스 플랫폼 ‘아시아눅스’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국업체로 한글과컴퓨터가 확정됐다.

 특히 그동안 아시아 3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만 배제된 상태에서 아시아눅스 1.0버전이 나왔지만 이번에 한컴이 참여하게 됨으로써 한국은 2.0버전 개발은 물론 세계 리눅스시장 리더그룹에도 동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중국 홍기리눅스, 일본 미라클리눅스와 공동으로 아시아눅스 플랫폼 개발에 참여키로 최종 합의하고 내달 초 ‘아시아눅스 1.0’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정식 계약을 할 예정이다.

 그동안 홍기리눅스와 미라클리눅스는 국내 업체가 배제된 상태에서 아시아눅스 1.0버전을 개발해왔으며, 최근 와우리눅스를 비롯해 2∼3개의 국내 SW전문업체들과 아시아눅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협의를 벌여왔다.

 한컴은 아시아눅스의 핵심인 커널개발에 공동으로 참여,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배포판의 국내 공급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컴은 배포판 공급시 ‘아시아눅스 인사이드’라는 표기와 함께 특색있는 패키징으로 자체 개발한 상품처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발인력을 베이징에 있는 아시아눅스 개발센터에 파견키로 했다. 한컴은 이를 위해 한컴리눅스의 인력 10여명을 흡수, 리눅스전담팀을 구성했으며 조만간 이를 2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컴 고위 관계자는 “공동개발에 참여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되는 OS를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오피스제품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확대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소프트웨어진흥원이 발벗고 나서서 리눅스를 육성하고 있지만 현실은 레드햇이나 수세 등 외산 리눅스업체가 시장을 장악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며 “반면 아시아눅스는 공동개발이 전제돼 로열티가 없고 판매시에도 자체개발 제품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눅스에 한컴이 참여함에 따라 플랫폼을 개발하는 ETRI는 우선 올해 말에 아시아눅스 1.0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드레프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내년 6월에 나오는 정식 표준 플랫폼 ‘부여(BOOYO)1.0’은 아시아눅스와 공조를 통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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