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주식시장의 구세주가 될까.’
지난 8월 12일 콜금리가 전격 인하된 이후 연기금은 총 4132억원 순매수를 기록, 외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투자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콜금리 인하 이후부터 지난 10일까지 연기금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상승률 9.59%를 기록, 종합지수 상승률(7.74%)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저점 이후 연기금매매와 종합지수의 상관관계는 0.9282를 기록해 ‘연기금을 사면 주가가 오른다’는 이론을 뒷받침해 가고 있다.
특히 오는 23일 국회에서 연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기금관리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여 연기금의 주식시장에서의 비중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콜금리 인하 이후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기금관리법이 개정되면 국내 증시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연기금의 주식 투자 확대는 시장의 수급 상황에 안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리스크 회피에 중점을 두는 연기금의 투자 패턴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업종 대표주와 브랜드파워를 가진 연기금 선호 종목군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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