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등기도 온라인으로’
인터넷으로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에 필요한 등기를 자동으로 떼 주는 ‘등기 닷컴(www.deungki.com)’이 인기다. 일 접속자는 3만 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 사이트지만 대부분의 대형 인터넷 몰이 아직도 흑자 고지에서 허덕이는데 반해 등기 닷컴은 사이트 오픈 3년 만에 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익으로 올리고 있다. ‘꼭 필요한 사람은 반드시 이용한다’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틈새 법칙을 적절히 활용해 다른 사이트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는 것.
“제가 필요해서 시작했어요. 등기 대행 수수료가 워낙 높아 직접 법원을 왔다갔다 했는데,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막상 해 보니 별 거 아니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이를 옮겨 보자는 아이디어를 내서 직접 사이트를 열었죠.”
등기 닷컴을 운영하는 권혁로 아이만 사장(38·사진)은 “높은 법률 문턱을 낮췄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탄탄한 사업 모델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등기 쇼핑몰이 승승장구할 수 있던 데는 고객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했기 때문. 등기 절차에 대해 모르는 소비자도 손쉽게 인터넷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수수료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 흔히 등기 대행을 의뢰하면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수임료를 내야 하지만 이 사이트를 통하면 지상권·임차권·전세권은 1∼2만 원 선에서 가장 비용이 높은 소유권 이전도 3만 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인정 받아 등기 닷컴은 산업자원부의 우수 신기술 인증까지 받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한 해 평균 1500만 건의 등기가 처리됩니다. 이 중 온라인 비중은 불과 1%도 안될 겁니다. 하지만 한 번 인터넷으로 이용해 본 사람은 단골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비용이 싸고 간편하기 때문이죠. 단지 법은 문턱이 높다는 선입관 때문에 꺼리는 게 걸림돌이죠”
권 사장은 이에 일반 고객(B2C)에 만족하지 않고 기업 시장(B2B)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공인중개사협회 등과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키로 하고 제반 절차를 진행 중이다. 권 사장은 “등기 쇼핑몰을 시작으로 법률 정보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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