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이 지난해 처음으로 북미대륙을 추월해 이동통신과 브로드밴드 등 IT 분야에서 세계 최고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9일 ‘ITU 아태 통신 지수’를 발표하고 아태지역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난 2003년까지 5억6000만명을 돌파,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31% 이상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북미지역 가입자 수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에 따르면 아태지역의 인터넷 가입자는 2003년 말 기준으로 2억5500만명에 도달, 2억2700만명인 북미지역을 처음으로 추월했으며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해마다 38%의 고성장을 기록해 같은 기간 20% 성장을 나타낸 1억9100만명의 유럽(러시아지역 포함)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유선전화 가입자도 같은 기간 14% 성장, 대부분 한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북미, 유럽 지역을 앞질러 세계 IT성장을 아태지역이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ITU는 또 브로드밴드 분야에서도 아태지역이 한국을 중심으로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브로드밴드 보급률에서 한국(1위, 23.3%), 홍콩(2위, 18%), 대만(5위, 13.4%), 일본(7위, 11.7%) 등 4개국이 세계 10대 강국에 포함됐으며 통신장비 시장에서도 아시아 지역의 업체들이 약진을 보였다.
특히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ICT) 발전 수준 및 이용환경 등을 종합 평가하는 디지털접근지수(DAI:Digital Access Index)에서는 한국이 82점으로 4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으며 홍콩(7위, 79점), 대만(9위, 79점) 등 7개 국가가 25위권 안에 진입하는 등 통신 인프라 구축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릭 넬슨 ITU 조사관은 “아태지역은 3·4세대 이동통신 및 유비쿼터스 환경에의 기술개발 및 적응도 빨라 향후 세계 IT시장은 아태지역이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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