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방송장비전시회 중 하나의 유럽 ‘IBC(International Broadcating Convention)2004’가 9일(현지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됐다.
이번 전시회는 유럽에서 이동방송수신규격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시점에 열려, 향후 전개될 이 분야 주도권 경쟁을 엿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또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힘을 키운 방송장비·솔루션업체들이 유럽 시장에 도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BC2004에서 주목되는 분야는 노키아의 이동방송수신규격인 DVB-H가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다. 노키아는 유럽 디지털방송규격인 DVB-T에 기반한 이동방송수신규격을 주도해왔으며,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 명확한 비전을 선보여야할 상황이다.
이에 맞서 월드DAB포럼측에서는 우리나라의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유럽 시장을 놓고 DVB-H와 지상파DMB간 세대결이 주목된다.
국내에선 알티캐스트와 디티브이인터랙티브가 유럽식 데이터방송규격인 MHP 미들웨어를 출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방송장비벤처업체들의 성과가 기대된다. 또 중소기업청이 지원해 마련한 한국관에는 나인레인즈 등이 참여한다.
특히 KBS가 자체 개발·전시한 얼굴 검색 시스템과 HD급 콘텐츠 워터마킹시스템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KBS측은 “얼굴검색 시스템은 디지털 아카이브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미디어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콘텐츠를 쉽게 검색하는 기술로 등장 인물의 얼굴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워터마킹은 콘텐츠의 소유자를 보호하는 기술로, 이번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인증정보를 삽입할 수 있는 세계 첫 HD급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차기 방송콘텐츠 압축·전송규격 자리를 놓고 MPEG4 AVC(일명 H.264)진영과 MS진영이 일전을 펼치는 등 이번 IBC2004는 방송기술의 미래상을 보여줄 전망이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문보경기자@전자신문,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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