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업종 "비중확대"-"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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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T-LCD업종이 IT주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LCD업종은 지난 2분기 이후 가파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가장 먼저 IT주 부진 대열에 합류했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바닥권을 찍고 빠르게 반등할 수 있는 종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CD업종의 상승 전망 배경은 △가격 급락에 따른 수요 확대 △공급업체들의 생산량 조절 움직임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공급과잉 해소 등이다.

6일 동원증권은 LCD업종이 이르면 올 4분기에 바닥권을 형성하고 내년부터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업종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한 단계 올렸다. 지난 5월 단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춘 후 4개월만의 상향 조정이다.

동원증권은 이날 내놓은 ‘TFT-LCD산업 보고서’를 통해 아직 단가 하락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6개월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악화보다는 4분기 회복국면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민후식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이 수요를 창출하면서 시장을 다시 성장국면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며 “4분기 바닥권 형성 이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은 삼성전자·에이스디지텍·탑엔지니어링·LG마이크론 등을 LCD 관련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LG증권은 대만·일본업체의 감산 움직임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실적 호전 시점을 예측해 적절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LG증권 구희진 연구원은 “2005년 1∼2분기가 LCD산업의 저점이 될 것”이라며 “주가는 이보다 수개월 앞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LCD업종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여전하다.

6일 삼성증권은 △향후 2분기 이상 이익 모멘텀 악화 지속 △시장 경쟁 강화로 인한 실적 회복속도 둔화 가능성을 들어 아직은 LCD업종 투자를 위한 좋은 기회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LCD업종에 대해 기존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6일 증시에서는 LCD 관련 중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0.69% 떨어졌으며 LG필립스LCD와 LG마이크론도 각각 1.19%, 1.01% 떨어졌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