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휴대폰 통화 불능 지역이 있었던 뉴욕시가 이제서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25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뉴욕시는 휴대폰 통화 불능지역을 제거하기 위해 이달 안에 6개 업체와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뉴욕시 5개 자치구 전역에 걸쳐 약 1만8000개의 가로등에 안테나를 설치할 예정이다.
뉴욕시의 휴대폰 통화가 불안정한 것은 지난 1996년에 처음 휴대폰 전파를 위한 안테나를 설치할 때 계약을 맺었던 업체가 파산하면서 완벽한 네트워크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뉴욕시 휴대폰 가입자들은 통화불능 지역과 통화 끊김 현상에 대해 계속 불만을 나타내왔다.
지노 멘치니 뉴욕시 정보통신국장은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향상된 네트워크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시민단체는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보다 휴대폰 통화 품질에 대한 기준 제정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 단체 대표 존 캄포스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300개 이상의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지만, 통화 끊김은 여전히 발생한다”면서 “이동통신 업체가 갖추어야 할 통화품질에 대한 기준도 없고, 이를 감독하지도 않는 시 당국의 태도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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