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종업원 1인당 생산성도 크게 좋아졌지만 고용은 제자리 걸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96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올 상반기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3억5100만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7.7%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00만원, 3400만원으로 55.98%, 73.27%나 급증했다.
그러나 6월말 현재 이들 상장사의 전체 종업원 수는 75만4157명으로 작년 상반기말의 74만7655명에 비해 고작 0.8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냈지만 고용을 크게 늘리지는 않았다는 것.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큰 회사는 SK가스로 42억3700만원을 기록했고 E1(37억4000만원), LG상사(36억9200만원) 순이었다.
그룹별로는 SK그룹 상장사들이 1인당 매출액 11억2000만원, 영업이익 1억4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삼성그룹은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3200만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8300만원으로 161.8%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그밖에 1인당 영업이익은 LG그룹이 5200만원, 한화 3700만원, 금호아시아나와 롯데가 각각 2500만원 등이었다.
한편, 전체 종업원 수에서는 삼성전자가 5만8964명으로 1위를 기록했고 현대차(5만2630명), KT(3만7751명), 기아차(3만2016명), LG전자(2만6580명) 순이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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