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병곤 어플라이드비전텍 사장

 “올해 매출 중 40% 가량을 영업이익으로 남길 생각입니다.”

 휴대폰 장비 개발전문업체인 어플라이드비전텍의 최병곤 사장(45)은 최근 개발, 공급에 들어간 돔 시트 자동 부착기와 인쇄회로기판(PCB) 라우터를 앞세워 40억∼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이보다 2배 이상을 올리는 게 목표다.

 ‘ADS-9000’은 휴대폰 생산라인에서 단말기 기판의 키패드에 부착하는 메탈 돔 시트를 기존의 단위 시트 타입의 수동 부착 방식에서 탈피, 릴 타입 방식으로 공급해 연속적으로 부착하는 완전 무인화 자동 장비다.

 최 사장은 사내 연구인력 10여명이 1년 이상을 연구개발한 끝에 휴대폰의 돔 시트 부착을 위한 완전 자동화 장비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국내에 포토센스 방식의 돔 시트 부착 장비가 일본에서 도입된 적은 있으나 돔 시트 부착을 위한 완전 자동화 장비를 토종업체가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R-9000’은 돔 시트 자동 부착공정 후 PCB 어레이로부터 개별 PCB를 분리하기 위한 라우터 장비로 분진 오염 개선을 위해 정전기 방지장비(이오나이저) 설치 및 신개념의 집진 방식을 적용, 기존 장비의 문제점인 분진 오염에 의한 클릭감 불량을 크게 향상시켰다. 하이엔드 휴대폰을 생산할 경우 필수적인 장비란 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최 사장은 “휴대폰 제조업체가 ADS-9000을 생산라인에 도입할 경우 장비 대당 7명의 인원절감 효과가 있어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함은 물론 품질향상 등 생산성 향상효과가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사장은 “올해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을 집중적으로 공략,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중국시장 진출 이외에도 대만·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하이닉스에서 16년간 반도체 생산기술 전문가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의 기획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5월 어플라이드비전텍을 설립, 운영해왔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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