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해외진출이 급속하게 늘어나는데 따른 거래처의 해외 진출로 국내에 남아 있는 기업의 절반이상이 비즈니스 기회 축소 등의 손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 제품의 역수입이 늘어나면서 침체된 내수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 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전국 11개 주요공단의 입주업체 27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제조업 해외진출이 국내기업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 기업들 중 63.4%가 제조업의 해외진출로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대상 중 43.3%가 ‘해외에 진출한 경쟁업체의 저렴한 제품이 한국시장으로 역수입’되는 것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이밖에 ‘납품처 상실(36.6%)’, ‘해외 기술이전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심화(29.3%)’, ‘공급업체 해외진출로 국내 부품조달이 곤란(18.9%)’ 등을 애로사항으로 답했다. <그래프 참조>
부품·소재 조달처의 해외진출에 따라 조달처를 전환한 경우가 64.5%였으며 조달처를 해외로 전환한 기업도 41.9%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조달가격 상승(71.9%), 납기지연(46.9%)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기업들은 납품처의 해외진출 여파로 폐업을 고려 중인 업체가 15.7%에 이르렀으며 이밖에 납품처 전환으로 납품물량 감소(65.4%), 납품단가 하락(55.8%), 운송거리 증가(38.5%) 등의 고통을 받고 있는 밥의 고통을 받는 업체도 것으로 집계됐다.
무협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단간 DB 구축 △업종전환 기업 우대책 수립 △핵심기술 유출방지를 위한 기술보호정책 수립 △기술개발 자금지원, 기술유통 시스템 원활화 및 산학연 공동개발 시스템 강화 등을 꼽았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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