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에 `마크애니 DRM` 채택

 한국포터블오디오기기협회(KPAC)가 음악파일의 불법복제나 재생을 막아주는 마크애니의 DRM 솔루션을 MP3플레이어에 탑재키로 했다. 그러나 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레인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DRM을 채택할 예정이어서 효과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29일 KPAC 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마크애니의 DRM 솔루션이 기술력과 범용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KPAC를 중심으로 마크애니에 대한 세부 실사작업을 벌이기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해 사실상 DRM 업체 선정작업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부터 KPAC 회원사들이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MP3플레이어에는 마크애니의 DRM 솔루션이 탑재될 전망이다.

 MP3플레이어에 DRM 기술이 탑재되면 유료 음악서비스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음악파일은 자신의 MP3플레이어에서만 재생할 수 있게 되며, 경우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더 들을 수 없게 되는 등 유료 음원 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저작권 보호가 이뤄진다.

 하지만 국내 최대 업체인 레인콤이 MS의 DRM 채택을 고수하고 있어 마크애니로의 단일화 효과는 미지수다. 자회사 유리온을 통해 음악서비스를 운영중인 레인콤 관계자는 “MS DRM은 원천특허 기술을 가진 미국 인터트러스트사의 특허소송으로부터도 자유롭고, 기술 안정성도 뛰어나다”며 “EMI 등 음반배급사들이 MS DRM을 요구하는 현실을 반영한 DRM 채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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