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설계한 초고속인터넷 칩이 중국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국내 비메모리 벤처업체인 휴커넥스(대표 이기주 http://www.huconex.com)는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실시된 중국의 VDSL 표준 적합성 시험에서 자사의 칩 솔루션이 시험을 통과, 중국 신식산업부 정보통신연구소의 성능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중국의 성능인정 시험은 중국 표준 규격을 적용한 각종 측정 장비로 휴커넥스의 칩에 대한 기능 및 성능 등을 점검한 것이다. 중국의 경우 정부의 인증을 받아야 통신장비 업체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중국은 현재 xDSL 가입자가 1800만 명을 넘은 상태며 월 100만 명 이상씩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중국 정부는 ADSL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VDSL 서비스를 내년 중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중국의 최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이 VDSL 서비스 도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이준범 이사는 “현재까지 중국 표준 적합성 시험 통과 업체는 휴커넥스 뿐으로 향후 시장성이 큰 중국 진출에 우월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며 “국내 통신 장비업체와 함께 시범 서비스 및 제품 공급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커넥스는 KT의 투자회사 중 하나로 지난해 4월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VDSL 칩 세트를 개발했으나 KT 및 하나로통신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외면해 칩을 상용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휴커넥스의 칩은 중국 인증을 비롯해 해외 여러 국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하반기 중 국산 초고속인터넷 칩 수출이 실현될 전망이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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