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팬택&큐리텔 게임으로 붙는다

사진; 내달 출범하는 프로게임단 `큐리어스`선수들.

국내 간판 휴대폰업체가 휴대폰이 아닌 게임으로 한판 붙는다.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은 다음달 2일 프로게임팀인 SG패밀리를 인수해 새로운 팀 ‘큐리어스’을 창단하고 게임 전쟁에 뛰어든다.

국내 휴대폰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 프로게임단 ‘칸’을 창단해 운영중이어서, 휴대폰업체간 자존심을 건 프로게임을 벌이게 됐다.

휴대폰업체가 프로게임팀 창단에 나선 것은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프로야구 등에 비해 3∼5억원만의 비용으로, 이에 못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케이블TV가 1년 24시간 중계방송을 하는데다, 휴대폰의 브랜드를 올리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하반기 게임폰이 최대 이슈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양사간 프로게임팀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또 이동전화서비스업체인 SK텔레콤과 KTF도 현재 프로게임단을 갖고 있어, 이동전화서비스업체 대 휴대폰업체간의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팬택&큐리텔은 이에 따라 SG패밀리의 간판 프로게이머인 이윤열과는 2억원대 연봉으로 계약을 체결, 프로게이머에 국내 최고 대우를 해주는 등 프로게임단에 지원에 적극적이다.

팬택&큐리텔 양율모 차장은 “게임이라는 문화 코드를 통해 휴대폰의 주요 소비자인 10∼20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 큐리텔 휴대폰의 이미지 강화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큐리어스는 ‘천재테란’ 이윤열과 이재항, 안기효, 김종성, 이병민, 심소명 등 인기 프로게이머를 대거 보유, 단숨에 프로게임리그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칸은 디지털 시대의 세계를 주도하는 삼성의 기업이미지와 함께 프로게임계의 최강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칸은 최고의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신인들을 위한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고 휴대폰 브랜드인 애니콜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브랜드 뉴스룸